분야
hwp가설 : 변화 없는 교육환경이 교실붕괴의 원인이 된다.
1. 문제제기
학교붕괴, 교실붕괴, 교권붕괴... 최근 이러한 문제가 교육현장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서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되고 있다.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건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잠을 잔다거나, 수업 도중 교사의 허락 없이 교실을 빠져나간다던가, 수업도구를 준비해 오지 않는다던가, 잡담을 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교실의 존재를 위협하는 학생들의 행동임에 틀림없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교실에서 이러한 문제행동에 대하여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반항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교실 붕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심각하고도 대표적인 것은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잠을 자는 학생들의 행동일 것이므로 이를 논의의 주제로 삼고자 한다.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리적 현상으로 졸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들과 노골적으로 잠을 자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청소년기에 그들이 필요한 교육기회를 상실하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교육 위기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학생이 수업 시간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잠을 잔다면 그것은 정서적인지적 성장이 한창 이루어 질 청소년기의 많은 시간들을 탕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학생들이 단기적으로는 학업성적과 상급학교 진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장기적으로는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며 대충대충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질 것에 대한 염려도 불러일으킨다.
수업 시간에 잠을 자는 학생들은 늘 존재하여 왔다. 그러나 지금의 교실에는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잠을 자는 학생의 수가 상상 이상으로 많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증가한다. 처음에는 교사들이 자는 아이들을 깨우고 주의도 주었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고, 이제는 그러기엔 너무 많은 학생들이 자고 있다. 그나마 수업을 방해하지 않고 자는 학생은 밉지 않다고 한다.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은 소수이고 다수는 떠들거나 잠을 잔다. 이런 현실 때문에 수업하는 교사들은 수업에 열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교사로서 모욕감을 느끼고 교직에 한계를 호소하기도 한다.
학생이 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수업시간을 통해 교사와 상호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며, 수업 시간을 통해 학생과 교사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그 수업시간에 잠을 잔다는 것은 결국 학생과 교사 사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왜 자는가 이다. 특히 교사의 입장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자느냐보다는 왜 수업시간에 잠을 자느냐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더 중요하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학생들은 그 나름대로 수업시간에 잠을 잘만한 이유들을 다 갖고 있다.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느라고 피곤한 학생과 컴퓨터 게임, 채팅, 텔레비전 시청 등으로 밤늦게까지 혹은 밤을 세워 가면서 에너지를 소모한 학생들에게는 아침은 힘들고 등교하는 발걸음은 무겁다. 게다가 수업 시간에 교사의 수업은 재미도 없고 자신과는 상관도 없는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학생들은 당연히 잘 수밖에 없다.
이유가 있다고 하여 그 많은 학생들을 그대로 재울 것인가? 이는 교사의 직무 유기이며 학교의 역할 포기라고 생각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수업 시간에 잠자는 학생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2. 교실붕괴의 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