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사] 조동일, 서동문의 국문학사 시대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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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사] 조동일, 서동문의 국문학사 시대 구분-2](http://images.happyhaksul.com/thumb/908/907284-0002.gif)
![[고전문학사] 조동일, 서동문의 국문학사 시대 구분-3](http://images.happyhaksul.com/thumb/908/907284-0003.gif)
![[고전문학사] 조동일, 서동문의 국문학사 시대 구분-4](http://images.happyhaksul.com/thumb/908/907284-0004.gif)
분야
hwp1. 국문학사 시대 구분에 앞서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학사는 1922년 안확의 『조선 문학사』로 애국 계몽 운동의 주체적 의지가 뚜렷하고 식민지 의식의 열등의식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점은 구비문학, 한문문학을 국문학에 포함시킨 것이며 단점은 자료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1948년 이명선의 『조선문학사』는 사회주의자였던 저자의 영향으로 유물사관적 입장에서 서술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며 단점은 실증적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1949년 조윤제의 『국문학사』는 민족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그 발전원리를 토대로 문학사의 여러 국면을 총괄했다는 것이 특징이나 조화를 지향하는 원리 대립을 구현하는 실상 사이 관계 해명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단점이다. 네 번째로 1973년 김윤식 김현의 『한국문학사』는 문학사회학적 방법의 접근을 했으며 근대 문학 기점을 18세기로 잡았다는 특징이 있으나 단점은 입증자료가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조동일 서동문의 『국문학사』를 통해 국문학사의 시대구분을 정리하고자 한다.
문학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무엇을 문학이라 하는가를 따져보아야 하는데 문학은 언어로 이루어진 예술이며, 예술은 형상과 인식의 복합체이다. 문학은 말로 된 구비문학과 글로 된 기록문학으로 존재한다. 세계의 문학 가운데서 우리의 문학이 국문학(國文學)이다. 국문학에는 세 가지 문학이 있다. 말로 된 문학인 구비문학, 문어체 글로 된 한문학, 구어체 글로 된 국문문학이 그것이다.
문학사를 쓰려면 문학을 다루는 적절한 단위가 있어야 하는데 공통적인 성격을 가진 작품을 한데 묶은 것을 갈래라고 한다. 국문학의 갈래를 나누는 방법은 여러 가지로 모색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서정(敍情), 서사(敍事), 희곡(戱曲)으로 나누는 사분법을 제시한다.
2. 조동일 서동문의 『국문학사』의 국문학사 시대 구분
국문학사의 첫째 시대는 국문학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이다. 처음이 언제인가는 확실히 정할 수 없으나 처음에는 구비문학만이 있었다는 것만은 분명하고, 그 이상의 특징은 둘째 시대의 경우와 비교해 보아야 드러난다.
둘째 시대가 시작된 증거로 건국신화(建國神話)의 출현, 한자 전래와 한문학의 성립, 향가의 형성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건국신화의 출현은 다른 둘보다 먼저 일어난 현상이고, 문학의 양상을 크게 바꾸어 놓아 둘째 시대의 징표로 삼기에 충분하다. 한문은 처음 전래되어 건국신화와 관련된 내용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 쓰였다.
셋째 시대는 한문학 특히 한시와 더불어 시작되었는데, 한시는 한자를 빌어 우리말 노래를 적는 향가(鄕歌)와 공존했다. 다섯 줄 향가를 사뇌가(詞腦歌)라 한다면, 셋째 시대를 사뇌가 시대라 할 수 있으며 고려 전기는 사뇌가를 대신할 새로운 갈래가 생겨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 포함시킬 수 있다. 그렇게 하면서 신라시대까지를 셋째 시대 제1기로, 고려 전기는 셋째 시대 제2기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넷째 시대의 시작을 말해 주는 명확한 증거는 경기체가(景幾體歌)이다. 넷째 시대 문학의 주된 담당층은 신흥사대부이다. 넷째 시대는 경기체가시대라 할 수 있는데, 더욱 포괄적으로 지칭하자면 교술시와 서정시의 공존시대라고 해도 좋겠다. 넷째 시대 제1기는 고려 후기이고 그러다가 조선왕조 건립 후 악장이 제정되면서 넷째 시대 제2기가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