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의 발달과 심리 13장 도덕 발달 상호구성주의 관점 도덕성의 발달과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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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이 장에서는 상호구성주의 관점이 무엇이며, 상호구성주의적 관점에서 도덕발달을 전개하고 이러한 관점이 개인이나 집단의 딜레마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할 것이며 도덕적 의사 결정이나 문제해결에 대한 몇 가지 지침을 제기할 것이다.
상호구성주의적 관점은 인간이 자기주도적이며 목표지향적인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유기체이고 복잡하고 수준높은 인지적 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획득해가는 유기체라고 본다. 사르트르의 저서 『실존주의와 인본주의』를 보면 세계2차 대전 중에 어머니의 곁에 있어야 할 것인지 레지스탕스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딜레마가 제시된다. 이것은 결과와 의무의 갈등에서 결정해야하는 딜레마로서 이런 유형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하고 유용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이 장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상호구성주의적 관점에서 본 도덕발달을 살펴본다.
상호구성주의적 관점은 기존의 발달이론을 근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하고자 하는 것은 발달이론을 확장하는 일 이상이다. 발달이론은 변화에 대한 설명으로서 오랜 시간에 걸친 개인 내적 변화에 대한 설명과 관련된 것이다. 이는 개인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생물학적문화적 과정에 초점을 둔다. 하지만 인간이 자신의 행동과 발달을 형성하고 결정하는데 수행하는 역할을 간과한다는 난점이 있다. 이에 대해 상호구성주의적 관점이란 개인의 변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는 것이며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힘에 대한 통제 능력을 확대시키기 위한 것이다. 변화하는 세계에서 변화하는 인간에 관해 특히 역사적 변화에 영향을 주는 인간능력에 대한 설명이다. 이런 능력에 동반되는 삶의 질과 관련해서는 도덕성과 책임감에 대한 도전을 다루며, 해야 할 옳은 일과 옳은 일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 따르면 비판적민주적 의사결정 능력에 동반하는 선택의 자유는 그 선택에 책임을 요구하므로 의사결정능력이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선택을 바르게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의 목표로서 인간행동과 발달에 대하여 생각하는 방식을 넘어서서 우리의 본질적인 존엄성과 가치에 대하여 명백히 인식하는 것을 포함하여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다음으로 이론에 관한 설명에서 심리사회적 발달의 측면에서는 다른 발달이론, 즉 개인의 내부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생물학적문화적 힘에 대한 이론들과 유사하지만 차이점 또한 존재한다. 기계주의, 유기체주의, 맥락주의 전통과 견주어 볼 때, 기계론적 전통에서는 유기체에 있어 우연적인 사건의 영향을 강조하며 환경적 강화조건이 어떻게 인간 행동을 조형하고 유지시키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유기체적 전통은 생물적성숙적 과정의 역할을 강조하며 발달 단계와 결과가 인간의 사고의 전개방향을 어떻게 조형하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맥락주의적 전통에서는 유기체와 환경사이의 상호작용을 강조해서 개인의 변화와 사회적 변화사이의 상호작용과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변화하는 개인을 특히 강조하며 문화와 사회가 인간 행동과 발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것에 관심을 둔다. 이것은 인간이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형성하고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저자의 발달이론은 인간행동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생물학적문화적 힘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인간발달을 형성하고 결정하는 힘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심리사회적 발달에 대해서는 이론을 형성하면서 4단계의 관점에서 정의 내려 연구하였는데, 영아기 수준은 전언어 단계로 감각동작으로만 인지능력을 나타내며 무규범적 목표지향 의사소통을 하고 사회도덕적 측면에서 전도덕적이다. 유아기로 넘어가면 언어단계로 발전하며전조작 능력이 발달하고 규범적인 목표지향과 사회지향의 의사소통을 하며 타율적 도덕성을 갖는다. 그 후 아동기에는 구체적 조작 능력이 나타나며 규범적 목표지향과 사회지향에 토론지향이 더해진 의사소통을 하며 자율적 도덕성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는 형식적 조작 즉, 비판적이고 가설적인 인지능력이 가능하며 비판적, 추론적 담화를 하게 되고 도덕성 역시 비판적이다. 이와 같이 도덕발달과 도덕 의사결정에 가장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인지능력(비판적 사고)과 의사소통 능력(비판적 토론)을 도덕발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도덕발달에 관한 이론으로는 개인 내 변화에 대한 두 개의 기본 유형과 연관하여 도덕발달의 과정을 고찰한다. 첫 번째 유형은 개인이 사회도덕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관련된다. 아동의 도덕성에 대한 내용은 학습과정을 통하여 생의 초기 문화에서 획득되는 것으로 완전히 주관적인 구성체제가 아니라고 한다. 이것은 역사적 맥락에서 공유된 상호구조이며 언어, 논리, 법, 관습, 전통으로 표현된다. 이 유형의 도덕발달과정은 우리의 결정과 행동에 방향과 목적을 제공하는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인 도덕적 전통과 의무를 획득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두 번째 유형은 도덕성과 관련된 개인의 지향과 관련된 것으로 아동은 일단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사회도덕적 규칙의 기본을 숙달하게 되다. 그런 후에 계속되는 사회도덕 발달을 통해서 비판적 지향을 채택하여 비판적 인지, 의사소통적 능력을 포함하여 모든 범위의 능력발달을 통해 도덕적 의사결정과 문제해결능력을 발달시켜 나간다. 또한 필요하다면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변형,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처럼 인간은 자기주도적 행동을 하는 능력 면에서 독특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자아의 발달과 자기 정체감의 형성을 알아본다. 자기정체감이란 자기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느낌이며 방향과 목적에 대한 스스로의 느낌이다. 정체감의 형성은 삶의 방향과 목적의식을 제공하여 인생의 목표와 가치를 내면화함으로써 자기에 대한 경험을 안정되게 한다. 이는 곧 결정하는 능력을 가지게 한다. 영아기 수준에서는 전주관적 정체감을 가지며 유아기에는 자기중심적주관적 정체감을 형성, 아동기에는 사회중심적간주관적 정체감을 형성,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는 비판적 정체감을 형성한다.
저자는 심리사회적 발달을 전 영역의 능력으로 미리 규정된 발달의 최종점에 대한 ‘발달적’ 과정으로 보는데 이 변화의 과정을 심리사회적 성숙에 그치지 않는다는데서 발달을 넘어선다고 하고 있다. 초기 발달에서 정체감의 형성은 성숙과 학습에 의존하는 능력의 최대 범위에 의존한다. 우리가 능력의 최대 범위를 발달시키고 자신의 삶의 목표와 가치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게 되면 성숙과 학습의 역할은 감소하고 상호구성주의적 사회화 과정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동시에 자아와 정체감의 발달이 확장되면서 개인 내적변화는 정해진 목표나 종착점을 향하지 않고 자신이 결정한 목표나 종착점을 향하게 된다. 따라서 능력의 최대범위와 정체감 형성의 발달과 함께 인간은 그들의 삶의 방향과 목적, 그들의 삶의 질에 대한 책임감을 제공하는 목표와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과 자유를 획득하게 된다.
이러한 이론을 작동시키고 검증하는 연구 프로그램의 방향을 소개하도록 한다. 경험적 연구의 일차적인 초점으로 일반적인 사회도덕적능력에, 특히 그 본질과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도덕적 정체감형성에 맞추었다. 개인의 사회도덕적 이해의 내용은 개인의 정체감의 중요한 구성요소를 형성한다. 정체감의 형성 과정에서 개인은 스스로 선택한 인생 목적이나 의도를 인생의 목표로 내면화한다. 또한 스스로 선택한 가치, 규범과 기준, 규칙과 원칙의 군집을 인생의 가치로 내면화한다. 이렇게 내면화된 인생의 목표와 가치는 개인의 정체감을 규정지으며 자신의 결정과 행위에 방향과 목적을 부여한다. 이런 과정으로 도덕적 정체감이 형성되면서 도덕적 의식(시비, 선악)이 갖추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비판적 사고와 토론이 도덕적 정체감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