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들어가는 말
루터의 인생관을 바꿔 놓은 사건으로 1514년 말 ‘탑 체험(Turmerlebnis)’이 있다. 이 체험은 “내가 어떻게 은혜로우신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겠는가?”하는 것이다. 이 고뇌에 찬 물음에 대한 해답을 그는 로마서 1:17에서 찾았다. 즉 ‘하나님의 의’가 ‘능동적 의’가 아니라 ‘수동적 의’라는 복음의 재발견을 통해서 해답을 얻었던 것이다. 즉 공로 지향의 종교에서 은혜의 종교에로의 회복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다. 이 같은 루터의 신앙체험은 종교개혁의 사상적 기초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리고 츠빙글리, 칼뱅에 이어지는 신학자들 또한 하나님에 대한 은총을 강조함으로써 개혁신학의 중요한 입지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은총론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은총론을 루터의 칭의 교리와 하나님의 주권과 예정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았다.
우선 루터의 칭의 교리를 다음과 같은 순서에 의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중세 후기 당시의 칭의 교리에 관해 알아보고, 학자였던 루터가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성서 강의를 한 것을 중심으로 그의 칭의 교리에 대한 변천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루터의 칭의론을 개괄적으로 살피고 더 나아가 믿음과 행위의 관계에 대해 살피고자 한다. 또한 루터가 “하나님의 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언제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칼뱅이 언급한 하나님의 주권의 개념과 예정은 어떤 개념인지를 알아보고 은총론의 개괄적 의미들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2. 칭의 교리에 관한 중세 후기의 논의
칭의 교리에 관한 중세 후기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하나님이 죄인을 의롭게 할 수 있다는 것에 근거한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계약의 개념이다라는 것이다. 위의 책, p95
이 주제는 새길(via moderna)과 연관하여 살펴본 바 있다. 인간이 먼저 자신 쪽에서 어떤 최소한의 요구를 수행하면 하나님은 인간을 의롭게 하기 위해 자신을 제한한다고 이해했다. 즉,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의무를 (quod in se est)행할 때, 하나님은 칭의의 은총이라는 선물을 주신다는 것이다. 위의 책, p95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계약을 맺으셨으며, 이 계약에 의하여 하나님은 어떤 최소한의 전제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의롭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루터는 하나님은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는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어주시며, 그 결과 이러한 사람은 의롭게 여김 받는 것을 하나의 당연한 사실로 기대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죄인인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겸손히 낮추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롭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A. E.맥그래스, 박종숙 역, 『종교개혁사상입문』(성광문화사, 2002), 118쪽
3. 루터의 성서 강의를 중심으로 칭의 교리 변천 과정
3-1. 시편강의(151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