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 목 차 -
Ⅰ. 들어가며
Ⅱ. 『타인의 방』 작품분석
1. 인물을 중심으로
2. 문체를 중심으로
Ⅲ. 나가며
Ⅰ. 들어가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매 시기의 현대의 산물인 소설을 대하는 태도가 다양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다양성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린다면 소설을 올바로 대한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소설의 구조나 서술방법, 시점, 시간과 공간, 문체, 인물, 주제 등의 사항을 들어 소설을 분석하고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좀 더 정확히 알기 위해 노력했다.
본고도 이러한 맥락에서 1971년에 발표된 『타인의 방』을 분석해 보려 한다. 최인호의 이 작품은, 도시의 일상 생활에서 겪는 현대인의 소외를 잘 표현하며 발표 이래 무수한 화재를 모으고 있다. 우리는 이 소설을 인물과 문체라는 특징을 중심으로 세세히 들여다 보고, 거기에서 하나로 귀결되는 것이 무엇이고, 그가 소설형성에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Ⅱ. 『타인의 방』작품분석
1. 인물을 중심으로
1.1. 인물의 특성분석 - 개성, 전형성, 보편성, 인물의 명명법 등
작품에서의 인물의 명명은 ‘그’ 로 지칭되고 있다. 서술자의 시점이 작품 바깥의 작가가 인물의 외적 행동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보여주는 위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인물에게 특정한 이름을 붙이지 않고 나와 너가 아닌 그 외의 인물을 가리키는 보편적인 지칭인 3인칭 ‘그’라 이름으로써, 주인공이 특수한 개성이 있는 어느 한 인물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는, 우리 주변에 ‘그’라고 지칭될 수 있는 필부(匹夫)가 주인공임을, 혹은 그 익명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의 성격은, 그런 주인공의 보편적 전형성을 재확인 시켜 준다.
- 그는 어느 편이냐 하면 그런 면엔 엄격해서 소위 문을 열어 주는 것은 아내 된 도리이며, 적어도 아내가 문을 열어 준 후에 들어가는 것이 남편의 권리가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고수하고 있는 편이었다.
『타인의 방』, 인물과 문체의 어우러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