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자아를 실현한 여성 『홍계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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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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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회적 자아를 실현한 여성 『홍계월』
 한 드라마나 소설에 빠지면, 그 순간부터 내 시야는 객관성을 잃어버린다. 아마도 이것은 인기 연예인들을 무조건 좋아하는 몇몇 십대 팬들처럼, 그 이야기에 무조건 빠져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감상문을 쓸 때는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작품을 보려고 애를 쓰면서도 어느새 심히 주관적이 되어버린다. 등장인물들의 단점, 특히 모자란 점도 다 너그럽게 보여지고, 스토리가 부족하거나 비합리적인 점도 그러려니 하고 잘 용서가 된다.
 내가 가장 즐겨 읽는 것은 무협 군담소설이다. 이유는 이야기 속에 비범한 등장인물과 스토리의 웅장함, 그리고 기상천외한 무술과 현실에서 얻을 수 없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처음 읽을 때 떠오르는 인물은 여성영웅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잔다르크나 뮬란이었다. 아마도 이 소설은 중국드라마 화목란이 연상되어서 그런가 보다.
 오늘 홍계월전을 읽다가 놀랐다. 그것은 여태까지 읽었던 고전소설 중 가장 파격적이다.
 처음에는 이 소설도 고대소설에서 흔치 않은 여성영웅을 소재로 한 진보적인 소설이구나! 라고 생각하였는데, 이 생각은 소설 후반부에서 완전히 바뀌었다.
 그리고 고대소설의 일반적인 작가층은 남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홍계월전’은 남자에 대한 원한이 깊은 인물일 거란 생각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저런 놈은 죽어야 마땅해!”라고 생각하는 인물도 改過遷善하면 살려 주고 그 자비로움에 ‘영웅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평국(계월)이 맹길을 죽이는 장면에서 “원수 친히 내려 맹길이 상투를 잡고 모가지를 동여 배나무에 매여 달고, 「너 같은 놈은 점점이 깎아 죽이리라.」하고, 칼을 들어 점점이 외려놓고 배를 갈라 간을 내여 하날께 표백”하는 부분은 생각처럼 속 시원하지 않고 왠지 평국(계월)이 더 살벌하게 느껴진다. 그를 너무 처참하게 죽여 버린 평국(계월)에게 영웅으로서의 자비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