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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들어가는 말
① 신화를 왜 읽어야 하는가?
⑴ 신화는 신들과 인간의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동양인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혹은 "단군신화 고주몽 신화 등 우리나라의 신화도 제대로 모르는데 왜 서양신화를 읽어야하는가?" 라고 생각하고 의문을 던진다.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는 동양인을 다루고 있지 않다. 또 동양적인 문화를 다루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인류의 공통적이고 기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통과의례 탄생, 사춘기, 결혼, 죽음 등 사람이 누구나 하는 경험을 뜻함.
(rite of passage)라고 부르는 사건들을 어떤 일에 견주어 가면서 설명한다. 인류가 공유하는 경험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죽음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모두 죽게 마련이지만, 이것에 순응하지 않고 저항하는 방법으로 자기들의 이상을 신 이라는 영생불사하는 존재를 만들어 인간과 신,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신인 (헤라클레스 등)들의 이야기를 지어내었는지도 모른다.
⑵ 신화는 인류의 보편적인 경험을 다루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신화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을 다루고 있는 문제이다. 인간 복제가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사람은 누구나 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적 결합의 산물인데 인간 복제는 그러한 것을 무시하고 탄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신화는 일반적인 남녀의 만남과 결혼 외에 지금 사회에선 인정받을 수 없는 근친상간 (오이디푸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해 자녀를 낳은 신화인물.
) 까지 다루고 있다. 그래서 외설적이다 또는 윤리적이지 못하다 라는 평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우스의 경우, 다수의 여자와 관계를 갖고 접근방법이 비열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파시파에의 경우 암소와 관계를 갖는 등 해괴망칙한 경우가 많다.
이것은 그당시 윤리는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그당시는 인간의 개체가 지금보다 훨씬 적은 경우 (대홍수가 났을 때는 오누이만 살아남는 등) 이기 때문에 필요불가결한 경우라고 볼 수도 있다.
② 신화 is SIMBOL.
문학 작품이 그렇듯 문학에 관한 논의는 정답이 없다. 하나의 문학 작품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고 어느 것도 확실한 정답이 없다. 정답은 여러 개인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기에서 고전적으로, 혹은 현대적으로, 아니면 그밖의 자기 독특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