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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친절의 덕-
■ 왜 친절을 가르쳐야 하는가?
현대사회가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이전의 공동체적인 삶을 잃어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기 앞만 보며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게 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게 작은 관심조차 주기를 부담스러워 하고, 인간관계는 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만남에 불과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간관계의 변화는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작금의 세태 속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윤리적 덕목은 무엇일까? 현대사회에서 는 주로 다양한 갈등과 분란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적 방법이자 마음가짐으로 ‘정의’나 ‘준법’ 등의 공적영역의 덕목을 강조한다. 도덕교육 역시 이와 같은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데, 주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정의, 준법, 공익 추구 등을 강조함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렇게 삭막하고 피상적인 현대사회의 고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원천적인 해결방안은 정의나 준법 등의 사각윤리가 아닌 남을 고려하고 진정한 친절을 베푸는 원의 윤리가 아닐까? 즉 정의와 준법 역시 그 본질은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최소한의 친절임을 아이들이 올바로 깨닫게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인격이 형성되는 데에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등학교 시기의 교육에서 친절의 덕목이 가지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친절의 덕목을 보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그것을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도록 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 따뜻한 겨울 풍경
따뜻한 겨울 풍경
이철환
쌀쌀한 거리에 칼날 같은 바람이 지나가더니, 오후 늦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신촌에서 후배를 만나기로 한 재혁은 지하철을 타기로 마음먹었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가던 재혁의 눈에 낯선 외국 사람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젊은 외국 여인이 승강장 바닥에 길게 누워 있고, 양 옆으로 그녀의 할머니, 할아버지로 보이는 노인 둘이 그녀의 머리를 떠받치고 있었다.
“아 유 오케이, 디어? 아 유 오케이?”
노신사가 걱정스런 목소리로 물었지만, 여자는 고개를 두어 번 주억거릴 뿐 아무 말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