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로 본 포스트모더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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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로 본 포스트모더니즘
1.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등장 배경
우리나라의 포스트모더니즘은 8,90년대의 역사적 변화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광주항쟁으로 시작된 80년대의 역사적 전개는 우리문화사에서 두 가지 중요한 맥락을 갖게 된다. 하나는 70년대부터 발전되어온 리얼리즘이 이 시기에 와서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 점이다. 광주항쟁은 정치권력에 의한 엄청난 폭력이 현실의 참상으로 나타남으로써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자본주의적 근대성 내부에서 일정한 비판적 태도를 견지해오던 지식인과 학생들은 이제 그런 식의 비판의식은 무용해 졌음을 절감한다. 이 시기의 자본주의적 현실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마르크스 레닌주의가 다시 부활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학에서는 자본주의적 근대성 내부의 비판적 리얼리즘을 넘어서서 사회주의적 근대성을 추구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일한 시기에 다른 한편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 등장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이제까지의 모든 근대성에 대한 불신으로 볼 때, 허구와도 같은 일련의 정치적 사건을 겪으면서 근대성에 근거한 현실 개념에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광주항쟁 등 정치권력에 의한 사건들은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와해시킴으로써 기존의 체계를 해체시키는 문학을 발생시킨 것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이인화의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소설은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특징과 이 소설 속에 나타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요소들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2.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특징
포스트모더니즘은 문화적으로 미학적 대중주의, 중심의 분산, 문화생성물의 깊이 없음, 진정한 정서의 고갈, 해체된 자아에 대한 도착된 행복감, 비판적 거리 소멸, 혼성모방을 특징으로 한다. 소설문학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은 거대서사의 허구성을 배격하고 미시서사로의 전환을 보인다. 90년대 우리 소설문학은 거대서사가 빛을 잃고 미시서사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80년대 문단을 강타했던 마르크시즘의 거대논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으며, 탈정치 논리와 함께 신경숙 류의 사소한 감정의 떨림이나 감각적 문체가 소설시장의 중요한 상품가치로 떠오른 것도 포스트모더니즘의 맥락에서 이해 가능한 현상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은 장르의 해체, 혼합, 확산의 탈장르화 현상 내지 자기 반영적 글쓰기인 메타픽션적 경향을 보여주며, 패러디, 패스티쉬와 같은 새로운 기법과 감수성을 보여준다. 순수소설과 대중소설의 경계를 파괴하면서 고급예술의 탈신비화, 문화와 예술의 대중주의를 형성한다. 첨단적 기법하에 탈역사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소설이 쓰여지기도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수용한 작가들의 작품은 기법적 첨단성, 감각적 문체와 함께 의식의 가벼움이란 특징을 어느 정도 공유한 것으로 보여진다.
3. 작품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내용
(1) 환상에 대한 지향
은우는 참으로 존재하는 나를 인식하려는 욕망, 그리고 오직 그것에 근거하여 살아가려는 욕망을 포기한다. 삶이 그런 의식으로 지탱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술의 현혹, 예술의 창조적 교양, 예술이 주는 가상과 환상에 몸을 맡긴 채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소설의 첫 부분에서 이은우는 분명 나는 이 환상을 포기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환상이 없다면 나는 나 자신의 이미지를 그릴 수 없고 내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44page)고 말했다. 물론 그것을 혼돈, 블랙홀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47page) 그는 한 번도 실재를 인식하기 위해, 혹은 진리로서 살기 위해 환상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