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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본서의 저자 존 파이퍼는 현존하는 목회자들 중에 가장 저명한 개혁주의 설교자로 꼽힌다. 그의 설교와 저술은 특히 ‘기독교 희락주의’를 표방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하라는 개혁 신학적인 모토를 지닌다. 필자는 이전에 SFC 선교론 강의를 준비하면서 본서를 탐독하게 되었는데, 아주 유익한 선교적 통찰력을 얻은 기억이 난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느낀 바를 간략하게 서술해 보고자 한다.
2. 핵심적 내용 요약
제1부에서 저자는 선교의 목적과 능력, 그리고 선교의 대가에 대해 기술한다. 특히 선교의 목적을 말하면서 선교 자체가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예배가 선교의 연료이며 그 목표임을 역설한다. 또한 그는 선교를 위한 전략 무기로서 기도를 제시하는데, 특별히 기도는 말씀을 휘두르는 데 사용되는 원동력임을 말한다. 그리고 선교의 대가로 고난이 따른다는 사실을 치밀한 논증을 통해 증명한다. 제2부에서는 선교 사명의 필요성과 본질에 대해 다룬다. 우선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필수 요건임을 역설하고, 또한 모든 열방 가운데 주재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논증한다. 제3부에서는 그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열정과 영혼을 위한 동정심을 언급하면서, 특히 조나단 에드워즈로부터 받은 지대한 영향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본서의 전체 내용을 다시 한 번 요약하면서 우리의 예배와 선교의 최종 목적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3. 본서에 대한 서평
필자는 본서를 읽기 전까지 선교에 대해 그저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여러 사명들 중에 하나로 선교를 인식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상의 모든 교회는 세계를 향해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나아가야 함을 본서를 통해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특히 그런 선교의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이제 이 책이 필자에게 도전을 준 몇 가지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첫째, 본서의 서두에서 말하듯이, 선교는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예배가 그 목표임을 확실히 깨달았다. “예배가 없기 때문에 선교가 필요한 것”이라는 저자의 지적은 백번 지당한 말이다. 선교지의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려는 그 열정이야말로 선교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것은 결국 예배의 회복과도 직결되어 있다. 어쩌면 지금 한국 교회의 선교적 열정이 다소 주춤거리는 것은 예배가 온전하지 못함을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삼위 하나님을 예배하려는 열정과 기쁨이 밖으로 흘러넘치는 것이 곧 선교라는 사실을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