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저자와 기록 연대
본서의 저자가 요한이라는 사실은 먼저 본서 자체가 내증하고 있다.(1:1,2,4,9 / 22:8) 그런데 저자 요한이 자신을 단지 ‘예수의 종’으로만 소개하고 있어(1:1) 이 요한이 누구인지에 대하여 다소 논란이 있다. 왜냐하면 ‘요한’이란 이름과 관련하여 떠올릴 수 있는 당시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사도 요한과 마가 요한 그리고 소아시아의 예언자 요한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한이 자신을 단순히 예수의 종으로만 소개한 점은 오히려 그가 당시 초대 교회 교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바 이처럼 자신을 단순히 소개하여도 곧 그 사도적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인물이었음을 시사해준다. 그리고 요한이 스스로를 복음 증거로 인해 유배당한 자라고 밝히고 있는점 (1:9)도 사도 요한이 말년에 로마 제국 제 10대 황제인 도미티안(A.D 81-96) 시대에 밧모섬으로 유배당했던 사실과 잘 조화 된다. 따라서 본서의 저자 요한은 다른 요한이 아닌 바로 사도 요한(John, the Apostle)인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본서는 밧모섬에서 A.D 95-96년경에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다.
3. 시대적 배경과 기록 목적
요한 계시록은 그 기록 과정과 양상에 있어서 여타 성경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계시의 주체이신 삼위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 여타 성경 기록이 간접성이 있다면 이는 직접성이 있다 하겠다. 물론 구약의 일부 예언서들도 직접성이 다소 있으나 요한계시록처럼 절대적이지는 못하다. 따라서 사실 본서의 집필 동기와 배경은 저자 요한이 본서를 기록하게 된 동기와 배경에 대한 이해라기보다는 궁극적으로는 예수께서 본서의 묵시들을 주시고 기록케 하신 동기와 배경을 이해하고자 하는 측면이 더욱 크다 하겠다.
A.D.1세기 말엽에는 소아시아 지방의 교회는 물론 모든 초대 교회가 외부적으로는 로마 제국의 박해(Persecution)와 내부적으로는 믿음의 퇴보와 이단(Heresy)의 준동이라는 양대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 이러한 와중에서 혹자는 박해가 두려워 배교하거나 혹자는 처음에 지녔던 것과 같은 열성적 믿음과 사랑을 잃어버리고 그만 이단에 미혹당해 타락하는 상황이 연일 속출되고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 주님은 당신이 부활 승천하여 하늘에 있는 동안 현세상과 현세상의 공중 권세 잡은 사단 ( the Satan)의 세력은 잠시 더 유지될 것이나 이는 그들이 그대로 영원할 것이어서가 아니라 다만 당신이 이미 성취하신 구속 사역의 복음을 오고 오는 세대의 택한 성도가 모두 다 믿고 회개할 충분한 시간을 주시기 위해서 선악을 엄격히 구분하는 최종 심판을 유보하셨기 때문일 뿐이며 마침내 때가 이르면 현세상과 사단은 멸망과 징벌을 받을 것인 반면 성도는 신천신지(新天新地)의 천국에서 구속 사역의 최종 실현으로서의 천국 구원을 누릴 것이라는 구속사의 궁극적 미래에 대한 계시를 주시고자 하였다.
즉 현우주와 역사의 붕괴 및 삼판의 과정 그 최종 결과 등 소위 종말론 (Eschtology)의 핵심 묵시들을 보여 주심으로써 그 역시 유한자(有限者)에 불과한 성도 각자가 이들을 의지하여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세상에 속지 않고 세상의 핍박과 유혹을 이기고 천국을 지향하는 역동적 삶을 살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고자 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실로 신비와 웅대를 구하는 대묵시들을 사도 요한에게 보여 주사 이를 성경의 마지막 책으로 기록하여 만대의 성도에게 전하게 하셨던 것이다.
4. 주제
본서는 하나님 나라에 반기를 든 세상의 악한 음모가 계속 반복되고 고조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사단은 이 땅에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우려는 주의 뜻에 대항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증하고 있다. 또한 본서는 이러한 악에 속한 세상(시간 세계) 의 종말이 그리스도께서 모든 악을 제거하시고 당신의 나라(영원 세계)를 건설하심으로 이루어질 것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