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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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독후감
첫 대학생활의 한 학기가 끝나갈 때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한 학기의 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나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책을 읽을 때면 그 안에서 내 생각을 확장시키는 글들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 글들을 다시금 곱씹으며 나는 나의 생각과 다짐들을 계속해서 내가 떠올리게 하곤 한다. 이 책은 읽으면서 중간 중간의 많은 문장들이 나를 생각에 잠기게끔 하였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을 읽는데 다른 책들보다 더 오래 걸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책을 이해했다고 말하지는 못 할 것 같다. 지난번의 책이나 수업만큼이나 이 책 역시 까다롭고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 학기 수업을 듣고도 여전히 부족하기만 한 나로서는 그저 중간 중간의 문장들에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로 뿌듯하다.
내가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나 아닌 누군가를 나로 착각할 때 나는 죽는다. 블랙스완에서 니나가 또 다른 자신 속 흑조화 된 자아를 발견하지만 그 자아로 인해 그녀 자체를 잃게 된다. 나를 잃은 존재는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가 지금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 느껴져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것을 대학에 와서 많이 느꼈다. 그 전까지 난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삶에 대한 희망과 목적이 뚜렷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대학에 와서 나는 자주 특별한 이유가 없이 기분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고, 내가 무엇을 위해서 여기까지 달려왔나 한심스럽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나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착각하며 살아왔고, 나를 너무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 자신이 나를 정작 잘 모른다는 그 사실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길을 가다가 한 여자를 만났다. 그 여자는 마치 무당처럼 처음 보는 나에 대해서 이것저것 맞추기 시작했다.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남들에게 잘 보여주지 않는 어두운 면의 나를. 그래서 낯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몇 십 분 동안 그녀의 말을 듣게 되었다. 이런 나의 행동이 호구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와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도 다 알지 못하는 외롭고 쓸쓸한 나를 단박에 맞춘 그녀가 신기하면서도 지금 내가 안고 있는 원인 없는 슬픔을 해결해줄까 싶어서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와의 대화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도 뚜렷이 해결된 것은 없었다. 나 자신이 나를 알려는 노력 없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려고만 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래도 그 대화를 통해 내가 나를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 나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었다는 점만은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스무 살, 새로운 낯선 환경 속에서 낯선 사람들과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이유로 난 너무도 쉽게 나를 방치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대학에서 무언가를 배우면서도 나는 갈증을 느꼈고 허전했다. 하지만, 내가 실망했던 대학생활의 나날들이 사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눈앞에 보이는 대로 급급히 남들을 따라가려고 했던 나에서 비롯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며 내가 이 공허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를 이해하고 나의 삶에 대해서 사유해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서 간략하게나마 내 삶의 목적과 앞으로의 발자취를 스케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내가 태어났으면 내가 살아야 한다. 그래서 뒷모습을 봐야하고 좁은 길을 선택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영, 봐야 할 나를 봐야 한다. 그리고 나라도 믿었던 하지만 내가 아닌 나를 죽여야 한다. 지금 내게 정말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언젠가부터 나는 내면의 영이라 할 수 있는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숨겼다. 그 모습이 너무도 진지하고 우울하며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의 이미지와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나는 밝고 착하고 때때는 허당스러운 점이 많은, 고민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사람이다.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이를 통해 나 역시 많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얻을 수 있으니 나로서는 내면의 나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내 뒤에 감춰진 뒷모습과 앞모습의 괴리에 나 스스로가 벅차고 나를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사실 아직까지도 내가 그 이면적인 나의 모습들을 어떻게 중재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자연스럽게 나를 보여줄지 나는 확실히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더 이상 진짜 나를 속이며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만은 확신하게 되었다. 단순히 지금 나의 우울함과 괴리로 인한 허무함 때문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나를 알고 영을 기반으로 나의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살기위해서 죽음을 취해야 하고 죽음을 취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특히 이 말을 읽으며 삶과 죽음의 사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2학년 때까지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외가 친가의 조부모님들이 다 살아계셨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2를 이후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친할머니가 해마다 하늘로 올라가셨다. 나름대로 성숙했다고 자부한 나였지만, 막상 닥쳐온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 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어릴 때부터 좋아하며 따랐던 외할머니의 죽음의 과정을 보며 나는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할머니는 암으로 약 2년간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다. 처음에는 병실에서 투병하셨지만, 첫 치료가 끝난 이후부터는 집에서 생활하셨다. 아마도 할머니는 병원을 나오겠다고 결심하신 그 날부터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셨던 것 같다. 주말에 할머니네서 잠을 잘 때면 나는 할머니가 늦은 밤에 베란다에서 밖을 가만히 오랫동안 내려다 보셨던 것을 기억한다.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듯한 그 모습을 차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는 편안하게 주무시다가 돌아가셨다. 매일 보던 그 누군가의 사라짐은 정말 마음에 큰 상실감을 낳는다. 그제서야 나는 죽음은 본인보다 남겨지는 사람에게 더 아프다고 하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죽음이 오로지 삶의 끝인지 아니면 또 다른 차원의 삶의 시작인지 그 무엇도 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내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을 대비할 수는 없더라도 죽음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여서 내게 주어진 삶을 잘 꾸려나갈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나는 할머니가 보여주신 죽음에 담담한 태도와 돌아가시기 전까지 남겨진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더 격려해주시려고 하셨던 모습을 보며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겪으며, 죽음이란 생각 자체를 피하려고만 했었다. 하지만, 이 책과 강의를 통해 더 이상은 죽음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으로 죽음을 사유해 볼 용기가 생겼다. 죽음이 무엇인지 내게 어떻게 적용되고 나는 그것을 통해 내 삶을 진짜 살 수 있을지 강의는 끝이 났지만, 앞으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더욱 더 고심하고 또 고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