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망의 교사이고 싶다 -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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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희망의 교사이고 싶다
-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를 읽고 -
언젠가 교직윤리 수업시간에 교사가 갖추어야할 자질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다. 그 때 언급된 내용 중에 잘 가르칠 수 있는 능력과 끊임없는 자기발전 노력이 있었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중요한 자질들이 많이 있지만, 교사의 본분이 가르치는 일인 이상 교수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자로서의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이 교사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자질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르치는 일은 아무런 노력 없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아인슈타인이 비록 천재적인 과학자라 할지라도 훌륭한 과학교사가 아닌 것처럼, 지식을 아는 것과 그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잘 가르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다.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는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조벽 교수의 책이다. 교육학 전공자가 아닌 공대 교수지만, 미시간 공대 역사상 최초로 최우수교수상을 2회 수상할 정도로 교수법의 권위자로 정평이 나있다. 이러한 저자의 약력과 ‘과연 저자가 소개할 새 시대 교육자를 위한 생존 전략이 무엇일까’하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주로 거시 교수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미시 교수법은 강의실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을 의미하고, 거시 교수법은 교육자의 가치관과 안목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세세한 강의 기술이나 방법이 아니라, 교육자들의 자기경영법에 대한 큰 틀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저자는 초반에 대한민국 교육자를 괴롭히는 다섯 가지 문제를 제시한 후, 그에 따른 다섯 가지 해결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교육 개혁을 가로막는 첫 번째 문제는 절망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전이 필요한데, 비전은 시대의 흐름을 명확히 읽는 데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공교육 붕괴는 산업시대에 맞는 교육체제가 지식기반시대에 맞는 체제로 변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과도기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인류사의 큰 흐름 속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교육 목적과 방법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라 말한다. 즉, 과거 산업화 시대의 특성인 획일적일방적수직적 교육의 틀을 버리고, 다양화특성화자율화를 특징으로 하는 지식기반사회의 교육의 틀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교육 개혁을 가로막는 두 번째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책임회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자 스스로 리더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 ‘교육자는 교육의 시작이고 끝이다.’란 말처럼 교사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사소한 말 한마디와 손짓 하나에 학생에게 평생 남을 큰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반대로 희망을 줄 수도 있는 것이 교사이다. 따라서 교육자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알아야 하며, 매사에 신중하고 지속적으로 자기 계발을 위해 힘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되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말고 학생들에게 무조건 베풀어야 한다. 저자는 가르침을 악수에 비유하여 무조건 준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항상 손을 먼저 내밀어야 한다는 뜻이며, 베풂이야말로 최선의 교수법이라 말하고 있다.
세 번째 문제는 절망스런 어제가 오늘도 계속되리라는 타성적 무기력이다. 타성적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법은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적절한 환경과 여건이 조성되기만을 바라고 해야 할 일을 미루기보다는 새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자의 첫걸음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네 가지를 잘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진정으로 소중한 일, 여유, 양보다 질, 삶의 가치에 따른 교육관. 이제는 ‘바빠서 자기 계발할 시간이 없다’, ‘학생들에게 할애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버리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교육자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네 번째 문제는 불신이다. 부정적 사고는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 따라서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저자는 학생의 단점을 찾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주는 것은 대량생산체제였던 구시대의 산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날의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에서는 한두 기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특성 있는 상품을 다양하게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부각시켜야 한다. 교육도 이와 마찬가지라서 새로운 시대에는 학생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주려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맹목적 신봉의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육자의 지혜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교수법을 배움에서 시작한다. 우선 과거의 교육자 중심 교육을 탈피하여 학습자 중심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학습자 중심 교육에서 교사는 더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고 관리감독하는 사람이 아니라 옆에 서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료 학습자’이다. 학생들이 배우도록 돕기 위해서는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도구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시대가 변함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교수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 대한 배려라고 말하고 있다. 즉 진실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어떤 강의기술보다도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구어체로 씌어 있고, 내용이 명확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강연 내용을 모아 엮은 책이라서 그런지 내용 전개가 다소 산만했고,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