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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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다행이다. 이 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내용 속 어머니는 슬프게도 가족의 곁을 떠나가지만 아직 나에게는 기회가 주어져있고 늦지 않았기에 정말 다행스러웠다. 이미 늦어버렸다면, 한동안 먹먹함과 죄송스러움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것만 같았다. 늦기 전에 책을 읽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책에 대한 내용은 책을 읽기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마음이 불편해 질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꺼려져서 책을 결국 손에 잡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엄마를 이해하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미 어머니가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정말 가슴 아프지만 어머니를 한번 더 떠올리고 이해하며 또 다른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씩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엄마도 엄마가 있었구나’하고 새삼스러워 하며 따듯한 말 한마디 못 해준 것이 후회되었다. 괜히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책의 내용이 써지지 않을 때 어머니란 문구랑 엄마로 고치고 나서 신기하게도 책이 써졌다’ 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어머니란 단어보다 엄마라는 단어에서 더욱 애정이 묻어나는 것만 같은 느낌은 나뿐만이 느끼는 것이 아닌가보다. 엄마라는 단어는 눈으로 읽기만해도, 입에 담아두기만 해도 마음이 아리다. 요새 들어 부쩍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힘들 때 전화를 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날 위로해주던 엄마의 목소리가 생각나서 인 것 같다. 생각해보면 아기들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대부분 제일 처음 배우는 말이 엄마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 또한 처음부터 엄마가 엄마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사람인 것 마냥 느껴왔던 것 같다.
‘엄마를 잃어버렸다.’ ‘엄마를 잊고 살아왔다.’ , ‘엄마가 사라졌다.’ ‘엄마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엄연히 다른 문장이지만 왠지 같은 느낌으로 느껴졌다.책의 내용 자체에서 직접적인 꾸짖음은 없지만 그만큼 더 깊이 내 마음을 파고 들어왔다. 소리 없는 꾸짖음 같았다. 주사바늘처럼 찌르는 순간은 예상할 수 없고 알 수는 없지만 아픔은 남고 아리게 다가왔다. 자꾸 생각나고 흔적이 남듯 그렇게 내 마음에 남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우리들을 다그치고 고치려는 것이 아님에도 우리는 더욱 스스로 자책하며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것 같았다. 그것이 더욱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자극적인 소재 없이 생일상을 받으러 온 어머니의 실종이라는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평소의 생활에서 엄마라는 존재를 서서히 잊고 자기 삶에 빠져 소홀히 대하고 있던 이들을 깨닫게 하고 있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정말로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직접 인물들의 상황에 내 자신을 대입해가기가 수월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책의 주인공들은 부모의 곁을 떠나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었다. 나 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어서, 마음 자체의 공감보다는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하면서 읽었다. 주인공들을 나쁘게 생각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우리 사회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은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책 내용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또 주인공들의 모습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사회에 한걸음을 내딛게 되고,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주체자가 되는 순간부터 일에 치이거나,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부모님에 대한 관심과 생각을 서서히 잊어갈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나도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것부터, 과 생활, 동아리 생활, 익숙치 않은 야간수업에 생활패턴 자체가 바뀌다 보니 점점 가족에 소홀해졌었다.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후에는 집에 들어가는 일 자체가 어려워졌고, 부모님의 퇴근시간에는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없고, 서로 엇갈리다 보니 일주일에 두 세번 마주치는 것 조차 어려웠었다. 어머니 아버지도 선생님이시다 보니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시면서 오히려 나보다 더 바쁘셨을텐데 난 나대로 생활에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간단한 전화통화 하나도 하지 못했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이해를 바라고 소홀했었다. 바쁘다고 지쳐서 못했단 것은 엄연한 핑계였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울 정도의. 오랜만에 마주친 엄마는 그저 날 걱정하시고 계셨다. 순간적으로 죄송함과 편안함이 느껴져서 힘들다면서 투정을 부렸다. 오히려 가까울수록 소홀해지기가 쉬웠다. 말하지 않아도 나를 이해하는 것을 바래서 일까. 책 속의 첫째 딸도 나와 비슷한 것 같았다. 어떻게 한평생 엄마가 글자를 못 읽는 까막눈이라는 사실을 모를 수가 있는지 .. 이 사실이 서로에게 무관심했던 가족의 모습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버리는 것인지 새삼 놀라웠다. ‘모녀관계는 서로 아주 잘 알거나 타인보다도 더 모르거나 둘 중 하나다.’ 라는 말이 책에 나오는데 정말 공감이 되었다. 나와 엄마의 사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마음이 아팠다.
기억에 남고 가슴 시린 장면은 많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동생 균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마는 남편조차도 모르는 사이에 보육원에 꾸준한 도움을 주고 있었고, 그 중 한 아이의 이름을 죽은 시동생의 이름을 따서 지을 정도로 시동생에 관한 엄마의 애정은 각별했다. 내용을 읽다보면 정말 그럴 것도 같았다.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때 항상 자기편이 되어주고, 자신을 잘 따르는 만큼 정이 든 아이가 눈 앞에서 죽는 모습을 보았을 때, 엄마의 마음엔 이미 수 만개의 못이 박혔을 것이다. 부모에게 저지르는 최대의 불효가 자식이 먼저 죽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다. 균을 잃었을 때 엄마가 느꼈을 심정은 자기 자식이 죽었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아픔일 것이다. 평생 한으로 남았을 엄마의 마음을 한번이라도 보듬어주고 싶었다.
작가는 충분히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우리가 변해야 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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