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복지론 - 영화 감상문 -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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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줄거리』
3년 전 같이 일하던 동료의 죄를 돈을 받는 대가로 뒤 짚어 쓰고 교도소 생활을 하는 정은이, 드디어 퇴소 날 그녀는 어렸을 적 꿈이었던 미용실에서 보호감찰을 받게 된다. 정은이에겐 축구를 좋아하는 동생 정환이와 무뚝뚝하고 한쪽눈이 보이지 않는 아빠 주석씨가 전부였다. 어머니는 동생 정환이가 4살 되던 해에 돌아가셨다. 3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간 정은이 동생은 누나가 공부를 하러 일본에 돌아왔다고 믿고 있어서 누나가 돌아와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아빠 주석은 인사는커녕, 차마 웃어주지도 못했다. 아빠가 한 말이라곤 ‘왜 왔냐’는 것뿐이었다.
정은이는 새 출발을 하기 위하여 예전에 죄를 뒤 짚어 쓰고 받기로 한 돈을 창원이에게 받으러 가지만, 정은이가 그전에 돈을 훔친 사실을 알고 어서 그 돈부터 갚으라고 때리면서 협박을 한다. 정은이로 모자라 아빠와 동생 정환이까지 괴롭히는 창원이를 보며, 화가 나지만 차마 가족을 괴롭힐까봐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그 돈을 대신 갚고 제발 우리 딸을 놔주라고 하면서 창원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지만 받아주지 않는다.
현재 아빠 주석씨는 백혈병을 앓고 있다. 합병증으로 간과 폐가 좋지 않아 몇 년 살지 못하게 되지만 이식을 받는다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가족끼리 그 조직이 맞는다는 것을 어렵다는 것을 아빠는 잘 알고 있다. 아들 정환이도 검사를 받았지만 맞지 않았고, 딸 정은이도 검사를 받게 되지만, 정은이 마저 맞지 않는 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하다. 조직검사를 받으면서 아빠 친구인 병천씨에게 아빠의 눈이 왜 그렇게 됐는지 이유를 알면서부터 아빠에 대한 분노가 점점 사라져 간다. 아빠의 수염을 깎아주면서 지금까지의 서로의 진심을 느끼게 된다.
창원이의 부하가 창원이를 죽여주면 너도 좋고 원하는 돈을 주겠다는 제의를 한다. 마지막으로 가족을 위해서 정은이는 창원이를 죽이기로 하고 그 장소에 가지만, 그이야기를 듣게 된 아빠는 어차피 자신이 죽게 된 날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딸 대신 창원이를 죽이고 슬픔 죽음을 맞이한다.
『감상평』
일곱살, 당신과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열일곱, 당신에게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떠날까봐 두렵습니다. 이 영화에서 정은이 대사이다. 모두들 이렇게 생각한 적이 한번쯤 있을 것 같다. 어렸을 적엔 그저 아빠가 좋았지만 커가면서 많은 대화를 하지않고, 잔소리만 하고 무뚝뚝한 아빠 한국 사회의 아빠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딸의 삐뚫어진 삶을 통하여 부녀지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 던 작품이었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아들에게 누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않아 교도소에 간 누나를 유학갔다고 말한 아버지.... 딸이 다시 또 나쁜 길로 빠질까봐 무릎을 꿇으면서 까지 부탁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모든 것을 가지고 세상을 떠나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던 것 같다. 너무 당연하게 우리 옆을 항상 지키고 있는 가족,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이 영화를 보며 아빠의 모습이 많이 생각났다. 항상 일을 갔다 오시면 씻고 나서 저녁식사를 하신 후 티비만 보시다가 잠이 들곤 하는 아빠, 가끔 친구들과 술이라도 한잔 드시고 오시는 날에는 나는 그런 아빠의 술 취한 모습이 싫다고 하면서 아빠와 말도 하지 않으려 했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 졌다. 가족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새삼 깨달으며 가족만큼 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고 가족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