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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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읽고 나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앨 고어의 을 읽고 나서.
다큐멘터리 영화인 을 감상하고 나서,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의 실상과 그 정도의 심각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동안 생태환경윤리교육론 수업시간을 통해 환경 이론과 환경문제의 사례들을 다수 접해왔지만, 내 생활과는 다른 영역의 문제라 생각하고 한 발치 떨어져서 바라 봤었다. 물론 평소 생활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를 중심으로 해서 내 영역인 것과 내 영역이 아닌 것을 나누어, 나에게 당장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만 관심을 주고 그렇지 않는 문제들은 무관심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속 앨 고어의 강연을 듣던 중,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잘 설명해주는 개구리 실험이야기의 개구리가 바로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끊는 물이 담긴 통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는 곧 바로 뛰쳐나온다. 개구리는 순간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물을 데우면, 개구리는 위기가 코앞에 닥칠 때까지 꼼짝 않고 앉아 있다.”
지금 내가,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바로 이런 것 같다는 생각과, 나는 과연 개구리보다 나을까? 나는 물이 끓어 넘치는 순간에야 닥친 위험을 감지하는 개구리보다 훨씬 민감할까? 우리에게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아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흩뜨리는 동시에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 어떻게 보면 태어나서 제대로는 처음 읽어볼 환경 도서로써 을 택하게 되었다. 은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하여 앨 고어가 전 세계를 돌며 진행한 1000회가 넘는 슬라이드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생각보다 책은 두꺼웠지만 형형색색의 다양한 사진자료와 일침을 놓는 것처럼 분명한 글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술술 읽어나갈 수 있게 했다.
이미 지나버린 역사에 가정은 별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을 읽다보니 만약 그 때 더 많은 표를 얻고도 당선되지 못한 앨 고어가 미국대통령이 되었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변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앨 고어가 대학시절부터 환경운동에 투신해온 환경운동가이면서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정치인인 것을 알고 나니 그가 당선되지 못한 것이 왠지 아쉬웠다.
왜 일까? 지속가능하지 ‘않은’ 연료로 지탱하는 산업화와 인류의 소비문명 뒤에 수많은 불편한 진실들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불편한 진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꼭 알아야 할 진실’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무언가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진실인 것이다.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지금 당장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훨씬 더 불편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불편한 진실’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보면 지구온난화의 수많은 증거들을 한눈으로 볼 수 있다. 1970년에만 해도 눈으로 덮여 있던 킬리만자로의 빙하는 30년 만에 모두 녹아 버렸으며, 1980년 이래로 알래스카의 콜롬비아 빙하가 녹아 해안선이 후퇴하고 있었다. 그 자료들에 따르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으며 최근 25년 중에서 20년은 지구가 온도 측정 이래로 가장 더웠던 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구의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도 따뜻해지고 이에 따라 강력한 허리케인과 태풍이 불어 닥친다. 지구온난화는 실제로 허리케인과 연관되어 있어 허리케인의 강도와 지속력 그리고 발생빈도를 높인다고 한다. 지구온난화에 특히 민감한 곳은 남극과 북극이다. 책에 따르면 남극과 북극은 마치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위기의 예언자 역할을 하는 곳들이다. 지구온난화가 북극에 끼친 영향의 가장 가시적인 결과는 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북극의 기온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또한 빙붕이 갈라지고 ‘영구 동토’ 중 상당 부분이 녹기 시작하여 집과 건물이 무너진 곳도 있었다. 북극이 녹으면 지구 전체의 기후 패턴이 심대하게 달라진다고 한다. 북극이 녹아 ‘전지구적 해양 대순환 벨트’에 변화가 오면 약 1만 년 전과 같은 빙하기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글이 책장을 넘기는 손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더욱 마음 졸이게 했던 점은, 이러한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에서 앨 고어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현실이 되면 세계지도를 완전히 다시 그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의 책에는 플로리다의 절반이 사라진 지도, 샌프란시스코만 네덜란드 해안,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일대, 인도, 뉴욕의 지도를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있어야할 땅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바다로 채워진 새로 그려진 지도를 보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상황이 우리의 생활을 얼마나 극으로 몰고 가고 있는지 깨닫게 하는데 충분했다.
앨 고어가 쓴 은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가 어떤 것인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며 경고하고 있다. 은 복잡하거나 전문적인 자료가 담긴 어려운 책이 아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를 간결하지만 단호하게 알려주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앨 고어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더 이상 정치적인 영역에서만 다루어질 수 없으며, 현대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도덕적 반성이 필요한 문제임을 제기한다. 그는 조만간 닥쳐올, 아니 이미 시작된 지구의 위기로부터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앨 고어의 주장처럼 불편한 진실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다. 불편한 진실들은 외면할수록 그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진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어떤 물건을 사고, 얼마나 전기를 쓰고, 어떤 차를 몰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아야만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업을 통해 환경윤리에 대하여 배우면서, 적어도 환경문제에 대해서 인간이 더 이상 외면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불편해도 진실은 진실이다. 불편한 진실이라면 그 진실에 직면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나부터가 환경 친화적인 마음을 지니고 변화를 위한 작은 노력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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