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사의 ‘간축객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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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이사의 ‘간축객서’ 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진(秦)나라에서 치수(治水)를 담당하고 있던 정국(鄭國)이라는 자가 한(韓)나라에서 파견한 첩자임이 밝혀지면서, 진나라의 왕이 진에 있는 모든 외국 국적의 관리들을 추방할 것을 명한 것이 ‘축객령’이다. 이 때 초(楚)나라 사람이었던 이사(李斯)도 추방 대상이 되어, 함양(咸陽)을 떠나면서 진왕에게 간언하기 위해 쓴 글이 《간축객서(諫逐客書)》로, 이는 오늘날까지도 명문(名文)으로 손꼽히며 많은 이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사는 이 글에서 네 명의 진왕이 중용한 외국인 관리가 진나라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을 예로 들며, 외국인이라고 하여 이 신하들을 쓰지 않았다면 진나라가 이만큼 강성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진왕의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물건 중 제후국들이 바친 물건을 예로 들며, 이 물건들은 진나라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라고 해서 거절하지 않으면서, 인재를 등용하는 중요한 문제에서는 타국 출신 관료들을 배척하려는 경솔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지적했다.
이 구절을 읽으며 오늘날의 정치 상황을 생각해보니, 국적으로 등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와 뜻이 비슷한 사람만 쓰는 일명 코드정치가 이루어지고 다른 정당에 속해 있는 사람들간에 서로 싸우는 모습만 보이는 지금 상황이야말로, 이사와 같이 윗사람에게 간언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태산은 작은 흙덩이도 사양하지 않아 그 높이를 이룰 수 있었고, 강과 바다는 개울물도 마다하지 않아 그 깊이를 이룰 수 있었다(泰山不讓土壤, 故能成其大 ;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는 부분을 보며, 간언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말을 했을 때 포용적인 자세로 아랫사람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아는 윗사람이 있어야 이러한 간언이 빛을 발할 수 있고 나아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꼭 국가적인 측면이 아니라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이러한 문구는 도움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일은 무엇 때문에 하기 싫고 저 일은 무엇 때문에 하기 싫다는 식의 핑계를 많이 대는데, 그런 마음을 버리고 어떤 일이든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다 내공으로 쌓여 나중에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흙덩이 하나는 보잘것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모여 만든 태산은 단순한 흙덩이의 모임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지금 당장은 나에게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일이라도 열심히 배워두면 나중에 언젠가 쓸모있는 때가 올 것이며 그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능력과 결합되어 더 좋은 작용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글에서는 또한 관리를 등용할 때에는 그 재주만을 가지고 판단해야 하며, 다른 나라의 현명한 관리를 쫓아낸다면 그것이 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 역시 국가나 시민사회, 개인 모든 측면에서 다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벗으로서 사귈 때에는 그 사람의 출신배경이나 학벌 등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얼마나 진실된 마음을 갖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정치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자기와 다른 정당에 소속되어 있고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하여 무조건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 내용을 수렴하여 정책 결정에 반영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포용적인 자세로 나라를 다스린다면 당파간의 갈등과 반목도 줄어들 것이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우리나라는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앞에서 말한 여러 부분에서 보듯이, 이사는 적절한 예시와 비유를 통하여 진왕에게 관리 등용에 있어서의 올바른 자세를 조언해주었다. 그의 날카롭고 통찰력있는 비유가 진왕뿐만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도 큰 가르침을 주고 삶을 더 지혜롭게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보며, 고전은 더 이상 그냥 단순한 책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보물이며 나아가 인류의 정신을 지탱해주는 정신적 지주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고전을 읽으며 나 또한 태산과 하해같은 높고 깊은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말에 항상 귀 기울이는 포용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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