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일본이라는 나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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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일본이라고 하는 나라라고 하면 필자는 이중적인 느낌이 든다.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들을 합사하여 놓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참의원들과 아베총리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1965년 한 일 기본조약을 통해 경제 원조로써 의무를 다 했기 때문에 자신들은 관련이 없다. 라고 주장하며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을 철거를 요구하는 아배내각에 대한 분노와 장인정신 선진 시민의식을 가지고 일본정부를 견제하는 시민운동을 하고, 사회운동을 하는 일본 시민들을 보며 부러운 느낌이 든다.
사실 그 동안 일본에서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그리고 일본의 자민당이 장기집권 할 수 있는지, 일본은 왜 전쟁이 불가능한 평화주의 헌법을 채택했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왜냐하면 앞에서 언급한 그런 일본에 대한 분노의 영향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커다란 피해를 입힌 일본의 역사를 알아야 하나? 라는 생각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반면 나의 의지는 아니지만 학교라는 교육기관에서 타의에 의해 유럽이나 미국 등의 국가에 대해선 여러 세계사 수업에서 어떤 역사를 가지고 변해왔는지 알았지만, 정작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서 중국, 대만 등 주변국의 역사에는 무관심했다.
단지 한국사를 공부하며 주변국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고,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주변국과 어떤 관계를 가졌는지 알아보면서 단순하게 에도막부 직전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해서 임진왜란이 벌어졌다는 것, 이후 경제교류와 무역을 하며 서로 교류하면서 지내다가 이후 대한제국 시기 지속적인 침략을 통해 우리가 식민지지배를 받았다는 것 정도였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 중 한 가지는 메이지 유신이후 일본의 한 사상가인 후쿠자와 유키치가 학문의 권장이라는 책에서 주장한 탈 아시아론이라는 이론 하나가 동아시아 국가의 역사를 바꿔놓았다는 점이다. 탈 아시아론은 이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백인들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이란, 인도 등 세계의 대다수 지역을 점령 통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으면 머지않아 식민지지배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나아가 주변국을 침략하는 침략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 하나가 에도 시대의 신분제사회였던 일본이 약육강식의 경쟁사회로 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양에서 벗어나 주변국과 세계의 여러 나라를 침범하는 침략국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 탈 아시아 이론이라는 사상 하나가 식민지지배를 통해 우리나라, 대만 등등 일본의 식민지지배를 받은 국가들에게 전파가 되어서 똑같이 교육을 통한 무한경쟁 사회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공포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생각이 소속국가 뿐 아니라 주변을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고 변화를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강점기 일본의 학제에 따라 교육을 받았고, 해방이후에는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이 많았다. 이 사람들 중에 나라를 이끄는 통치자가 되어 우리나라의 교육 행정 개발 등을 주도하면서 후쿠지와 유키치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그대로 우리나라에 적용했다는 것 때문에 인상적이면 충격으로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