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비평의 이해]한시 평어의 의미와 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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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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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평의 갈래는 대체로 詩論(시의 본질), 詩品(시의 품격), 修辭(시의 표현)의 셋 인바, 이 중에서 詩品은 시론면과 수사면을 포괄하는 시평의 결정이라 할 수 있다. '詩品'이라는 용어는 鍾嶸의 『詩品』에서 시작되었는데, 여기에서 '品'은 '品格'의 뜻으로 '詩品'은 '詩의 品格'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李仁老의 『破閑集』에서 최초로 시품을 나타내었는데, 이곳에 쓰인 평어는 '勁敏, 警策, 奇古, 奇險, 蕪拙, 深遠, 流麗, 疑密, 自然, 精妙, 精敏, 精切, 悽 , 超逸, 飄逸, 淸苦'이다. 그러나 『破閑集』은 다루어진 내용이 엄정한 비평의식을 드러내기 보다는 개인적 색채를 띠고 있어 당시 시화집에서 다루어질 만한 작품이나 시인이 많이 누락되었다. 이에 崔滋는 『破閑集』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補閑集』을 엮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정리한 시품들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았다. 각각의 책들에 정리된 평어들을 보면, 그 분류가 편찬자의 시각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평어의 면에서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補閑集』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상품과 차품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규보의 이라는 시에 대하여 徐居正은 "청신하고 절묘하여 한가롭고 심원한 묘미가 있다."라는 평을 해놓았고, 許筠은 "풍부하고 화려하며 종횡하고 호방하다."라고 평을 하였다. 같은 이규보의 '夏日'의 시를 두고서 서거정과 허균의 평어의 사용이 다름을 볼 수가 있다. '淸新幻 '와 '富麗橫放'의 평어가 유사한 풍격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淸'과 '富'는 차이를 가지고 있는 의미이다.
한편 같은 評語를 사용하더라도 다른 의미로 사용되어 질 수도 있다. 같은 ‘淸絶’의 評語를 사용한 시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다.
참고문헌
[參考文獻]

1. 資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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鍾嶸 撰, 林東錫 譯註,『詩品』, 學古房,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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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筠, 『惺 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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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萬宗 原著, 洪贊裕 譯註, 『譯註 詩話叢林』, 通文館, 1993.

2. 一般論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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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宇正, 『중국어문학논집』14, 「嚴羽의 風格論」, 中國語文學硏究會,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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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인, 『어문연구』102,「《淸脾錄》을 통해 본 이덕무의 비평양상」, 한국어문교육연구회, 1999.
鄭載喆, 『韓國漢文學硏究』28, 「《
하고 싶은 말
이규보의 <夏日> 이라는 시에 대하여 徐居正은 "청신하고 절묘하여 한가롭고 심원한 묘미가 있다."라는 평을 해놓았고, 許筠은 "풍부하고 화려하며 종횡하고 호방하다."라고 평을 하였다. 같은 이규보의 '夏日'의 시를 두고서 서거정과 허균의 평어의 사용이 다름을 볼 수가 있다. '淸新幻 '와 '富麗橫放'의 평어가 유사한 풍격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淸'과 '富'는 차이를 가지고 있는 의미이다.
시에서 계절적 배경은 초여름이다. 초여름에 시적화자는 홑적삼을 입고 돗자리 위에 누워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잠을 자고 있다. 그때에 꾀꼬리의 지저귀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보니 넓은 잎 사이로 봄꽃이 남아있고 여우비가 내리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꾀꼬리 우는 소리, 우거진 잎에 가려진 꽃, 여우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의 햇살 등의 소재들은 그 이미지를 맑게 형성시켜준다. 또한 이러한 소재들을 통하여 정경을 묘사함에 풍경을 화려하게 표현하였다. 그러면, 화사한 여름날 정경속에 누워있는 시적화자의 심정은 어떨까? 우선 시적화자의 처지는 한가롭다. 한가로움 속에서 시적화자는 무료하게 누워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주변의 가리워진 꽃이라든가 구름사이의 햇빛이 밝다라는 표현으로 시적화자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거정은 소재들이 이루어내는 맑은 이미지로서 시적화자의 한가로움을 깊게 해 주는 모습에서 '淸新幻 '이라 평하였고, 허균은 정경을 묘사한 것이 화려하고 풍부하며, 시적화자의 자유로운 모습의 측면에서 시를 '富麗橫放'이라고 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