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잔 다르크 영화 감상문 - 잔 다르크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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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잔 다르크 영화 감상문
우리가 위인으로 보는 인물 중에는 업적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단순히 개인적인 면에서만 보자면 그다지 훌륭한 인물이 아니라 평범하거나 그 이하인 인물들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에디슨의 활동사진 개발에 대한 추문에 사기꾼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도 인간이었을 뿐이니까.
예전 내가 학창시절 때 역사 책에서 몇 줄을 차지하던 "백년전쟁". 그 전쟁은 잘 몰라도 나라를 구한 성녀 잔다르크의 이야기는 한번쯤 들어 봄직하다. 신의 계시를 받고 수세에 몰린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칼을 들었던 잔다르크의 활약상은 놀라울 따름이다. 이 한 여자의 출현으로 영국은 다 이긴 전쟁에서 지고 말았고, 프랑스에게 오히려 국토 회복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역사 속에서 이렇게 흥미로운 역할이 여자에게 주어지는 경우가 거의 드물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을 더 끌었는 것 같다.
할리우드에 필적하려는 프랑스영화의 야심이 노골적으로 영상화된 뤽 베송의 1999년작 잔 다르크. 현대 세계 영화전쟁에서도 그들은 잔다르크 같은 기적을 꿈꾸고 있는지 모른다.
밀라 요보비치, 존 말코비치, 더스틴 호프만, 페이 더너웨이, 뱅상 카셀 그 외에도 한번씩은 본 듯한 프랑스 배우들이 대거 출동했다. 특히 밀라 요보비치의 표정과 연기는 내가 볼 때 기대하던 수준이상이다. 최근 그녀의 영화 제 5원소나 레지던트 이블 1, 2 등에서의 그녀의 연기보다 훨씬 나은 듯 하다. 특히 "신이 나를 도구, 북으로 쓰면서 너무 세게 울려 대서 온몸과 정신이 터질듯하다" 라며 절규하는 그녀의 대사는 무척 인상적이다. 오를레앙 전투의 승리는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신의 사자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직관으로 믿을 수 없는 승리를 가져온 그녀. 혹자들은 마치 제5원소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사랑의 의인화 존재였던 밀라 요보비치, 혹은 뤽 베송의 다른 영화 레옹에서 가족의 몰살을 지켜본 소녀 나탈리 포트만의 눈빛을 연상시키기도 한다고 말한다.
환상적인 계시 장면 등 다채로운 화면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건, 어린 잔다르크가 성당에서 혼자 영성체를 감행하며 입가에 붉은 포도주를 가득 묻힌 채 십자가를 올려다보는 얼굴과 영화중반 갑자기 피 흘리는 예수(주님)의 얼굴이었다. 전투에 승리한 그녀에게 다가와 "왜 내게 이런 일을 하느냐?" 라고 고통스런 표정을 짓는 그의 질책에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녀. 신의 이름으로 치르는 정의의 전쟁 그러나 그 결과는 참혹한 인간 살육의 광경이었던 것이었으며 그것은 지금의 인류도 그대로 되새겨야할 말씀이다.
이 영화는 또한 중세말기 부패한 교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마녀재판을 하는 성직자를 보고 잔 다르크는 "주님의 종의 옷이 너무 화려한 게 아닌가? 나를 심판하려는 그대들도 심판을 받을지니..." 라며 역공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의 화형 당하는 잔 다르크의 고통스런 실루엣을 비추던 화면은 불길 너머로 성직자들의 화려한 십자가(그녀의 소박한 나무 십자가 목걸이와 대비되고 있다)를 비추면서 끝맺는다. 이는 마치 불에 휩싸여야 할건 부패한 교회임을 지적하는 영상인 것 같았다. 그리고 잔다르크가 "저를 이렇게 버리려 하시나이까?" 라는 대사와 마지막 밤 감옥에서 "제가 오만하고 이기적이었습니다" 라며 고해성사와 신의 죄사함을 받는 대목도 인상적이고 여러 물음표를 제시하는 장면이다.
한편 프랑스 왕의 장모(권력 실세)는 대관식이 열리는 렝스 대성당의 성수병이 비어있자 간단히 다른 물로 채워 넣는다. 종교 그리고 기적마저 권력강화의 논리로 간단히 이용, 조작하는 세속권력의 실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