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도량 방문기 - 불교의 성격과 형태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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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도량 방문기 - 불교의 성격과 형태에 관하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보리도량 방문기
- 불교의 성격과 형태에 관하여 -
보리도량에서 교수님의 말을 받아서 오성스님이 시작한 말은 황룡사가 원래는 서울에 있었지 않겠냐는 질문이었다. 이것은 불교의 성격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끔 만드는 말이었다. 어째서 나는 불교가 세속과 격리되어야만 하고 도심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번뇌라 생각을 하였는지에 대한 것, 불교가 어째서 현재와 같은 형태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불교는 다른 종교와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이 있다. 무속신앙, 민간신앙, 크리스트교 등의 종교들의 특징은 절대적 신을 모셔두고 그에게 현세 혹은 내세의 복을 바라는 신앙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불교는 신에게 기대는 것보다 본인의 마음을 수련하여 깨달음을 얻는 것이 핵심이다. 마음수련을 하여 깨달음을 얻고 윤회의 고리를 끊으면 그 사람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사상이다. 애초에 불교에서 신으로 생각하는 부처는 인도에서 수련을 하던 고타마 싯다르타가 원조이기 때문에 부처에 대한 인식은 깨달은 사람이고 다른 종교처럼 무한한 힘을 가지거나 한 존재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마음수련의 내용은 번뇌를 없애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이 번뇌는 걱정들과 욕망처럼 마음을 괴롭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것을 최소화 시키고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기 위하여 스님들이 출가를 하고 세속을 떠난다. 가족과 사회적 지위와 같은 세속적인 것들은 그저 번뇌로서 남아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출가한 스님은 자연 속에 지어진 절에서 스님들끼리 수행을 하는 것으로 연상이 되는데, 이러한 것도 우리가 불교를 현대적인 것이 아니라고 보고, 전통문화를 자연친화적이고 조화로움을 강조한다는 특성을 불교에 투영해서 산 속의 절을 상상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절의 위치는 어디에든 존재할 수 있지 않은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렇듯 자연과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전통에 대한 강박과 세속적인 것에서 떠나서 마음을 닦는다는 불교의 인식 때문에 오히려 현재에 도심에서 절을 발견했을 때 어색하고 의아해지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불교의 형태가 원형과는 굉장히 다른 형태로 곳곳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 현상을 보면, 불교가 독자적으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와 다른 신앙들과 섞여서 존재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제주의 경우는 제주의 무속신앙이 불교와 융합하는 형상을 보이고, 한국의 아줌마들이 절에서 자식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것처럼 기복신앙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어째서 이러한 불교가 이러한 맥락으로 이어져 오는가에 대한 오성스님의 답은 불교의 수용적인 성격이었다. 불교의 전파는 강제력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역으로 퍼질 때 그곳의 지역신앙과 부처 혹은 불교세계관의 신들을 결합시키는 형태로 가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인도의 힌두교나 조선의 유교, 유럽의 크리스트교는 각각 국교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다른 종교나 문화와 충돌하는 경우가 있으면 그 문화를 배척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반하여 불교는 한 때 한반도의 국교였으나 다른 문화에 대한 배척이나 강제력과 같은 것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불교의 교리는 자비와 베풂, 세속에 대한 초월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세속적이라 할 수 있는 정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는 삼국시대에 사람들을 불교도라는 정체성으로 묶기 위하여 사용되고 정치이념으로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삼국시대의 불교는 백성의 연대를 위한 이데올로기와 문화적 토대로서 이용되고 유럽의 크리스트교와 같은 정치적 지위와 결정권 행사는 보이지 않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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