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 재일교포의 삶을 보면서 동질감 혹은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를 확장해서 북한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
주요 텍스트 : 영화 ‘ 우리학교’
참고 텍스트 : mbc스페셜 축구 그리고 세 개의 조국
서경식,『디아스포라 기행』, 돌베개 , 2006.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우리는 한 축구선수를 주목하였다. 북한 대표팀 선수 정대세. 그는 일본에서 자라난 재일교포로 국적은 한국이지만 북한을 대표하여 경기를 뛰었다.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북한의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정대세 선수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일명 정대세의 눈물이다.
그림 1.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정대세
정대세의 눈물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대세가 눈물을 보인 직 후 쉴 틈 없이 각 미디어매체에서는 정대세의 눈물을 두고 이야기했다. 정대세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왜 눈물을 흘렸냐는 질문에 "경기 전에 국가가 나올 때 드디어 이 자리에 왔다는 생각에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며 "축구를 시작한 이후 이런 날을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대단한 대회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정대세는 "이런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강팀 브라질과 경기를 할 수 있는 다는 것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정대세의 말은 모두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정대세의 눈물을 보고 유독 한국사회에서는 정대세의 눈물에 의미부여를 하는 기사나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북한선수 정대세의 눈물을 보고 들어보지도 못한 북한이라는 가난한 나라의 선수가 축구를 하는데 고생이 많았으며 북한의 축구실력은 형편없는데 반해 축구의 강국인 브라질과 시합을 하게 되었으니, 정대세 말처럼 감격스러웠으리라 추측하는데 그쳤을 것이다. 그들은 아마 정대세의 눈물을 뭉클함이나 의미 있는 눈물로 보기보다는 측은함과 동정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봤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