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남양군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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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군도를 읽고
남양군도는 제국주의 시대 때, 식민지를 늘리려는 제국들의 야욕에 극심한 고통을 받은 지역이다. 남양군도는 태평양에 위치해있다는 이유로 제국들의 희생양이 되었다. 남양군도는 일본의 지배 전에 스페인, 독일 제국 등의 지배를 받았었다. 스페인은 강압적으로 자신들의 종교인 가톨릭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통치를 진행하였고, 독일은 경제개발을 중심으로 남양군도를 다스리려 했다. 이에 당연히 남양군도 주민들은 저항을 한다. 저항은 극심한 탄압으로 이어져 수많은 희생을 낳았다. 이는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나라의 국민들은 저항을 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나라를 잃은 아픔을 표출하고, 다시 자국을 되찾으려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독일 이후 일본이 남양군도를 침략하고 지배했을 당시, 스페인, 독일에 강력하게 행했던 민중들의 저항은 많이 약해져 있었다. 그리고 일본의 침략과 지배에 대한 대대적인 반대운동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지쳐 있었던 것일까? 여러 나라들에 지배를 당하고 이에 저항하고 이어서 고통 받는 시기가 늘어남에 따라 그들은 몸도 마음도 약해져 있던 것이다. 이런 섬 주민들의 모습에 일본은 저항을 하지 않는 남양군도에 있는 주민들은 탄압하지 않는 정책을 폈다. 그리고 섬의 경제 산업 육성은 일본인들을 이주시켜서 시행했고, 황국신민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여기서 나는 의문이 들었다. 교육은 도대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이는 수업시간에 다뤄졌던 일본제국에 대한 내용에서 항상 들었던 의문이다. 일본 제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사수하면서 초반에 다른 분야보다도 교육에 큰 노력을 기울인다. 식민지의 학제를 순차적으로 개혁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는 일제 식민지였던 조선과 남양군도를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일본이 행한 식민지의 교육은 일본인이 다니는 학교와 식민지 나라의 사람들을 철저하게 분리시키고 있다. 그리고 식민지에서는 좀 더 높은 수준의 고등교육은 일본인만을 위해 개설한다. 이는 조선과 남양군도 모두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먼저 조선에 있었던 경성제국대학은 독립운동가들이 조선민립대학설립운동으로 종합대학 설립을 주장하자, 이를 굴복시키기 위해 만든 관립 학교이다. 표면적으로는 조선, 일본 학생 모두 입학할 수 있었으나, 실제적인 학생 비율을 보면 일본인이 80%를 넘었고, 20%는 거의 친일파였다고 한다. 즉 조선에서는 조선인이 고등교육을 받을 통로가 매우 극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남양군도에서는 소학교와 공학교가 있었는데, 상급학교로의 진학이 가능한 소학교는 일본인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주민들을 위한 공학교는 수학기관도 짧고 상급학교로 진학을 할 수 없는 곳이었다. 공학교를 마치고 진학을 원하면 기술인을 양성하는 학교로 보내졌다고 한다.
식민 지배를 하고 있는 공간에서 황민화 교육을 시행하면서도 고등교육에 대한 차별을 했다는 것은 일본이 교육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한편, 고등교육으로 인한 식민지 나라의 사람들의 변화를 두려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 식민지 사람들에 대한 교육은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통로를 막고 자신들의 사상을 주입시키는 것뿐이었다. 이는 일본 제국이 보여주는 불합리한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이한 점을 보자면, 교육정책에서 조선과는 다르게 남양청은 공학교에서 ‘국민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공학교의 교육내용은 일본에 대한 애국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일본에 대한 충성심을 길러주는 도덕교육, 천황에 대한 충성, 일본인 통치자에 대한 감사 등을 가르쳤다.
일본에 대한 애국을 강조하는 교육은 남양군도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이는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남양군도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으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그 사건은 바로 일본군의 ‘반자이 돌격’이후 사이판에서 나타났던 1000여 명의 섬 주민들이 우왕좌왕하며 혼란스러워하다가 절벽에 뛰어든 사건이다.
먼저 ‘반자이 돌격’은 적국에 가로막혀 저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천황폐하만세’를 외치며 적진을 향해 돌격했던 일본군이 보여준 집단자살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일본의 자살특공대 ‘가미카제’를 떠올리게 했다. 이들은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행위를 아주 숭고하게 생각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위를 가능하게 한 것은 당연히 황국신민교육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