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노팅힐(Notting Hill)- 사회적인 신분을 뛰어넘는 소중한 사랑을 알게 해준 로맨스
분야
hwp노팅힐(Notting Hill)
- 사회적인 신분을 뛰어넘는
소중한 사랑을 알게 해준 로맨스 -
“노팅힐(Notting Hill)‘은 여자친구도 없던 내가 영화는 참 많이 보고 다녔는데 그때 본 영화중에 하나가 노팅힐이다. 그리고 또한 오늘 시간인 4월12일 보강시간에 다시금 그때의 느낌을 살려서 감상하였다.
저 영화를 볼 당시에는 영화에 대한 이해가 전혀 안돼있었다. 광고를 본 적도 없고, 내용은 더더구나 알지 못했고 주연배우인 ‘휴그랜트’와 ‘줄리아로버츠’의 얼굴간판만 보고 봤던 것 같다. SF류의 돈 들어간 영화(일명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딱 포스터만 봐도 드라마풍의 영화라는걸 알 수 있는 영화롤 본 것이지만 재미만큼은 확실하게 보장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히 재미보다는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미국적인 도시들의 복잡함이 없고 왠지 시간이 흐르는 것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이 너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영화이야기부터 하자. ‘노팅힐’은 역사상 가장 히트한 영국영화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나도 이 영화 보기 이전에는 그다지 영국영화를 본 기억이 없다. 99년 5월말 미국 개봉 당시 로맨틱 코미디로는 사상 최고액수인 2800만달러의 오프닝 흥행성적을 기록했던 이 영화는 전세계에서 3억5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시나리오 작가는 영국의 일급 시나리오 작가 ‘리처드 커티스’, 제작자는 던컨 켄워디‘며 둘은 이전에도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을 빅히트시켰던 경력이 있고, 주연 배우는 ’백만불짜리 미소를 자랑하는 배우 ‘휴 그랜트‘와 상대역은 할리우드 최고 출연료를 자랑하는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이고 감독은 로저 미첼이 했다.
이 영화는 대조법을 무기로 로맨틱 코미디의 달콤한 꿈을 관객에게 마지막까지 밀어붙인다. 할리우드 톱스타와 허름한 책방 주인의 엄청난 차이를 시종 대비시키고 영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도 재치있는 대사로 영화 이곳 저곳에서 드러나게 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할리우드 톱스타를 대하는 사람들의 갖가지 반응으로, 제작자 리처드 커티스는 "친구들 집에 내가 최고의 톱스타와 함께 들어서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궁금증도 어느정도 영화에 반영됐다고 한다. 또한 생생하게 살아있는 조연 캐릭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영화에서 휴 그랜트가 맡은 윌리엄 태커는 런던의 노팅힐에 사는 소심한 남자로 독신의 괴상한 친구 스파이크와 함께 살고있는데 그는 노팅힐 시장 한쪽 구석에 위치한 조그마한 여행서적 전문점을 운영하며 살고있다. 그에게는 미래에 대한 포부나 설계는 사치에 불과하다. 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무미건조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영화배우 안나 스콧이 그의 책방 문을 열고 들어와 책을 사고 나가자 잠깐 동안에 일어난 이 엄청난 사건에 어쩔 줄을 모른다. 잠시 후 오렌지 주스를 사서 돌아오던 그는길 모퉁이를 돌던 안나와 부딪혀 그녀에게 주스를 쏟고 만다.
윌리엄은 근처에 있는 그의 집으로 그녀를 안내하여 씻고 옷을 갈아 입도록 한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받은 그녀의 갑작스런 키스를 잊지 못한다. 며칠 후 안나는 전화를 걸어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윌리엄을 초대한다. 마침 기자와의 인터뷰 중이던 그녀는 그녀의 매니저에 의해 기자로 오인 받은 그가 마주앉아 엉뚱한 질문들을 둘러대자 웃음을 터트린다. 매니저의 눈을 피해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파티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생일파티에 온 안나를 본 가족들은 그녀가 진짜 스타인 것을 한참 뒤에야 깨닫고 함성을 지른다.
파티 후 산책을 하던 안나와 윌리엄은 더욱 가까워지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그녀는 그를 자신의 호텔로 데리고 올라간다. 그러나 그녀의 방에는 뜻밖에도 미국에서 갑자기 찾아온 그녀의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가 어쩔 줄 모르자 윌리엄은 룸 서비스라고 얼버무린 후 돌아서 나온다. 그를 위로하려는 친구와 가족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리움을 가슴에 안게 된다. 그 이후로 연락은 거의 없어지고 월리엄은 다른것들로 아쉬움을 달래보려 하지만 우연히 보게되는 그녀의 사진과 영화 광고등에 가슴아파 하고 마지막에 개성적인 친구들의 도움으로 안나가 영국을 떠나기전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게 되고 그들은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된다.
이렇게 줄거리를 쓴 것을 통해서는 이 영화의 느낌을 다 가질 수 없으니 꼭 빌려보시길 권해드리며 영화를 넘 오래전에 봐서 비디오를 통해 다시 한 번 저 역시 느끼게 되어너무 좋았다. 이제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인 노팅힐에 대해서 말을 해 보자.
처음 영화를 접할땐 이 영화의 제목이 어느곳의 지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힐(Hill)이라는 단어가 붙어 다른 의미의 상징성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영국 근교의 작은 도시라고 한다. 그리고 노팅힐을 쓰면서 작가인 Richard Curtis는 장소설정에 조금도 망설임이 없이 그 자신이 살고 있는 노팅힐이 가장 이상적인 배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영화의 배경도시로 선택했고 그의 직감은 맞아 떨어졌다. 영화는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고 할리우드의 배우, 가수 등 수퍼스타들이 앞다투어 노팅힐에 집을 구입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으며, 옆의 파란대문이 낯익은 집은 작가 리차드 커티스가 살던 노팅힐의 자택으로 두 주인공이 몰래 사랑을 나누었던 장소이며 줄리아 로버츠를 파파라치들이 기다리던 곳으로 영화에 나온다. 그러나 그곳은 염색한 가발을 줄줄이 매달아놓은 미용실로 개조되었다고 하여 아쉬움을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