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투명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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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투명인간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중적인 모습의 복고
‘한국일보 문학상’, ‘동서 문학상’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소설가 성석제의 작품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겪으며 살아온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투명인간’은 2014년 발간되면서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책입니다. 이번 2015년 2학기 1차 도서로 선정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읽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과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투명인간’이라는 책 중심에는 태어나면서부터 뭔가 조금 모자라 보이는 탓에 자신의 가족들에게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김만수’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과 소외된 개인들의 삶에 대해 잘 그려낸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면으로 바라보면 한창 인기를 끌었던 영화 ‘국제시장’의 소설판과 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제강점기때부터 최근까지 신문 1면을 장식했던 사회 굵직한 내용과 역사에 주인공 ‘김만수’와 그의 가족들을 대입시켜 이들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니 내용이 방대해지고 주제가 무겁기도 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많아지게 되어 처음에 있었던 감사함과 즐거움이 점점 사라지고 책을 읽는 속도역시 느려지는 듯 했습니다. 또한 소설가 성석제를 생각하며 이전 작품처럼 재미있는 이야기일거라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독립운동 관련 책을 소지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던 주인공 김만수의 할아버지, 그로 인해 집안의 가세가 기운 것에 대해 반발심과 나쁜 마음을 갖고 있는 주인공의 아버지, 베트남 전쟁에 참여해 고엽제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그의 큰 형, 치료가 늦어져 지능이 낮아진 누나 등 이렇게 가족의 삶은 정말 한마디로 ‘드럽게 복이없다.’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앞에 말했던바와 같이 주인공 김만수는 조금 모자라 보이는 탓에 가족들에게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큰 형을 잃고, 누나가 결혼을 하면서 집안의 가장이 되었고,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는 항상 성실하게 살았지만 회사가 힘들어지며 회사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오히려 손해를 끼쳤다며 어마어마한 손해배상금을 떠안게 됩니다. 이렇게까지 내용을 심하게 만들어야 될까 싶을 정도로 읽는 동안 불쌍한 마음과 함께 조금의 불편한 마음이 속에서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지지리 복도 없었던 그의 가족은 삭막한 사회 속으로 모두다 사라져갔고, 김만수 역시 그렇게 투명해지며 결국 투명인간이 됩니다.
한국은 지금 청년과 중, 장년층의 실업에 대한 걱정과 함께 요지부동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오명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복운전과 묻지마 살인까지 세상을 살아가 점점 힘들어지고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한창 이슈가 되었던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tvN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시리즈 까지 이른바 복고 열풍이 불었습니다. 우리는 복고라고 불리는 70, 80년대의 옛날을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시절을 그저 어른들을 통해 듣고 자라오며 ‘낭만’또는 ‘추억팔이’이라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들이 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처럼 ‘옛날이 좋았지’라는 말과 같이 옛날에는 좋은 일만 가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설가 성석제의 소설 ‘투명인간’을 통해 같은 날 그 시절 좋은 것만 추려낸 것이 아닌 그 시절의 날 것 그대로 담아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낯설어 보이지만 이러한 소설을 통해 내면에 있는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었고, 비록 지금보다는 과거를 내용에 담고 있지만 지금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드럽게 복이없는’ 주인공 김만수는 치열하고 냉정한 사회 속에서 소외되어 투명인간이 되지만 오히려 마음껏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미 우리는 알고 있지만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일 뿐인 내용이 실제 사회의 모습과 맞물려 감정이 이입되고 이러한 감정을 통해 책을 보고 간접적으로나마 위안을 받는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결코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