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중국고전소설선을 읽고나서

 1  서평 중국고전소설선을 읽고나서-1
 2  서평 중국고전소설선을 읽고나서-2
 3  서평 중국고전소설선을 읽고나서-3
 4  서평 중국고전소설선을 읽고나서-4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서평 중국고전소설선을 읽고나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중국고전소설선을 읽고나서
중국고전소설을 선택한 이유, 전체적인 감상
교수님께서 고전소설을 읽고 독후감을 써 보라고 하셨을 때, 두 가지 생각난 게 있습니다. 중국고전소설로 유명한 수호지와 서유기입니다. 그러나 수호지와 서유기는 이미 읽어본 바가 있고, 너무 유명하며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할 거 같았기에 제외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도서관에서 읽을만한 소설을 찾다가 의외로 고전소설과 고전소설에 대한 연구자료가 많아서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그 중 중국고전소설선을 고른 이유는 중국고전소설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11명의 저자가 그 나름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고전소설을 일반인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내용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주로 한국고전만 접했던 저로써는 중국고전이 약간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책 선택에 신중했습니다. 그러나 제 이런 생각은 책을 빌린지 삼십분도 되지 않아서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고전이 이야기의 개연성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재밌었던 이유, 그 이유를 중국 고전에서도 그대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고전소설집 수신기의 천날술이란 작품에서 주인공은 술을 한 잔 마시고 천일동안 잠들게 됩니다. 가족들은 전부 그가 죽은 줄 알고 장사를 지냈으나 천일 후 깨어나서 가족들은 혼비백산하지요. 재밌는 일은 그 후에 그가 일어나서 뱉은 한숨을 들이마신 가족들마저 삼일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잠을 잤다는 겁니다. 이 얼마나 과장과 허풍이 심한 소설이란 말입니까. 그러나 저는 이러한 작품을 이미 한국고전에서 매우 많이 접했고 친숙함과 흥미를 느꼈습니다. 한국의 전설이나 작품 등이 중국의 고전에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저자는 모아 놓은 소설들은 거의가 당대를 대표하는, 마치 금환의 중심부에 꽂아 넣은 다이아몬드나 루비, 사파이어와 같은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하였습니다. 책에 실린 소설은, 모란등기, 정혼점, 금병매, 여불위전, 동양야괴록, 앵앵전, 이혼기, 나함전, 백묘전, 문약허전, 남가태수전, 서유기인데, 백묘전과 서유기만이 오~칠십쪽의 분량이고, 다른 소설들은 십~삼십쪽의 매우 짧은 분량입니다. 원작 소설들은 이렇게 짧지 않으나 작가들이 추리고 요약해 놓은 내용입니다.
소설이 많기 때문에 각 소설에 대한 모든 감상을 쓸 수는 없고 깊은 인상을 받은 몇 소설을 골라서 감상문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소설을 읽고 나서 제가 받은 중국고전소설에 대한 간략한 인상을 단어로 늘어놓자면 혼, 사랑, 싸움입니다. 주로 연애, 결혼, 이혼과 사랑에 대한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았으며 원색적인 표현도 많아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불편했습니다. 단어로 혼을 고른 이유는, 영화 천녀유혼 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귀신 , 영혼을 주제로 한 소설이 여럿 있었기 때문입니다. 싸움은 분쟁, 권력다툼 등 어떤 소설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택하였습니다. 일단 소설들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은 이렇고 소설 중 강하게 인상 받은 몇 편을 골라 보았습니다.
중국고전소설전 선
모란등기
이 소설모음집의 소개말을 제외하고 첫 번째로 수록되어 있는 소설입니다. 명 나라 때 구우 라는 유명한 소설가가 써낸 단편 소설집 전등신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전등신화는 명나라 때의 오직 하나밖에 없는 문어체 소설집이기도 하며 그 당시 고금의 괴담기문을 소설화 한 것이라 합니다. 그 중 이 모란등기 라는 소설은 교생 이란 남자와 여자 유령과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결국 교생은 혼령에게 사로잡혀 파멸되지만, 미녀와 백골을 착각했다는 이 소설의 이야기 속엔 상처받은 남자의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혼령인 여경 역시 결코 현세의 사람을 파멸시키고 싶어서 교생 앞에 나타난 것이 아니고, 자기도 사랑을 해서 삶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맛보고 저승으로 가겠다는 가련한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얘기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남자도 저승으로 같이 가게 되었다는 황홀하고도 소름끼치는 얘기로 끝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