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독후감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Helena Norberg Hodge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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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독후감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Helena Norberg Hodge 저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오래된 미래』
1. 말을 백마리 가진 사람이라도 채찍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신세를 져야 할 때가 있다.
『오래된 미래』는 매우 익숙하게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보지 못했던 책이기도 하다. 그런데 수업시간을 통하여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책을 통하여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읽기 전에 먼저 오래된 미래가 무슨 뜻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쉽게 생각은 정리되지 않았고 이렇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첫 페이지를 열게 되었다. 그 시작은 라다크로부터 출발한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는 라다크에서 16년간을 생활하며 그들의 생활을 매우 정밀하고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있다. 마을사람들이 서로를 도와가며 경작을 하고, 야크를 키우며, 먹을 것은 풍요로워 나누어 먹는다. 특히나 그들의 느림의 미학은 매우 의미 있게 다가왔다. 타인을 위해 항상 배려하는 마음 자세가 내재되어 있고, 기다릴 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씀씀이에 스스로 동화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라다크 사람들의 얼굴엔 항상 여유로운 미소가 머무르고 있다. 그들은 서로에게 화를 내지 않으며 항상 온유한 말투와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듯 하다.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순간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의 삶속에서 화를 내고 얼굴을 붉혔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조금만 더 생각했다면 분노하는 마음을 나타내지 않았을텐데, 인내하지 못해서 일을 그르쳤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부분도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엘리베이터에 오르더라도 ‘닫힘’ 버튼을 재빠르게 누른다. 때마침 오르지 못한 사람의 아쉬운 표정을 보게 되거나, 급박한 경우에는 닫히는 문 사이에 그들의 신체 일부가 끼이게 되는 상황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작은 생활 속에서도 나는 누군가에게 떠밀리듯 생활하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빨리 빨리’를 외치지 않는다. 또 화를 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스스로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현대병이라는 것이 나에게 엄습해 왔던 것이다. 라다크 이야기를 읽기 전에는 그런 내 자신을 자각하지 못했다.
‘현대병’ 이라고 하니, 문득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떠오른다. 라다크의 의사들은 현대의 의사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환자를 치료한다. 몸에 칼을 다루는 시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면 간염에 걸린 여성 환자에게 남성과의 성적인 접촉을 권장하여 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나,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다정한 대화를 해줄 사람을 권장하여 주는 식의 치료법은 너무나 독특하고 따뜻한 치료법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수업시간에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의 원인과 현재 해결되었다고 보여지는 방안에 대해 배웠다. 승객의 좌석을 불에 타지 않는 소재의 것으로 대체하는 근시안적인 방편은 근본적인 해결점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그 결론이다. 방화가 왜 일어나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조금만 해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언론에서는 정신이상자의 잘못된 오판으로 참사가 빚어졌다는 말만을 기계적으로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마음이 불행한 사람’이었다는 것 까지는 보지 못한 모양이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라다크의 의사들처럼 인간애와 따뜻한 사랑으로 먼저 손을 내밀어 줄 수는 없었던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며 외면한다. 단 한사람이라도 ‘마음이 불행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더라면 엄청난 불행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
이런점에서 볼때 라다크인들은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여기고 슬픔을 함께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다. 그들에게 있어서 상대방은 나와 다른 존재가 아닌 것이다. 오늘날 불교의 가르침이라는 이론에만 익숙한 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면 라다크인들의 생활은 가르침만이 아니라 사소한 것 하나에도 불교의 실천적인 삶의 자세가 어려있다.
“너와 내가 하나이며 그래서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한다.” 라는 어느 라다크인의 말이 아직도 내 가슴을 잔잔히 울린다.
2. 라다크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건
하나도 안 남아 있을 겁니다.
전통사회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서로를 하나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라다크인들에게 어느 날 새로운 문화가 유입된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변화의 바람에 그들의 전통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전에는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고 스스로 풍족함을 느꼈던 마음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고 서구의 문화를 지향하고, 자신들의 문화는 열등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