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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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얘기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우리가 죽음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둥, 죽음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둥의 뻔한 소리를 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숨이 멎어 영면에 빠지는 순간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멀쩡히 숨쉬고 있는 와중에 경험하고 있는 죽음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살아있는데 죽어있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책은 우리가 이렇게 모순적인 상태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살아있는데 죽어있음은 도대체 무엇인가? 우리는 다양한 관점에서 죽어있다. 우리의 정체성, 행복, 몸, 향유, 관계, 인격, 이데올로기, 존재, 의미, 역사는 죽어있다. 정체성의 죽음은 “신체와 경험 덩어리를 모두 제외한 진정한 ‘나’가 없는 삶”을 의미한다. 행복의 죽음은 “행복감의 삶”을, 몸의 죽음은 “몸에 종속된 삶”을, 향유의 죽음은 “향유되는 삶”을, 관계의 죽음은 “진정으로 만나지 않는 삶”을, 인격의 죽음은 “돈의 노예가 되는 삶”을, 이데올로기의 죽음은 “평등, 자유, 정의와 같은 가치들을 진정으로 알지 못 하고, 알아도 실천하지 않는 삶”을, 존재의 죽음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보존하고자 하는 삶”을, 의미의 죽음은 “왜곡된 의미를 추구하는 삶”을 뜻하며 마지막으로 역사의 죽음은 “역사의 발전 아닌 발달”을 지칭한다.
이 모든 죽음은 ‘허위’ 혹은 ‘왜곡’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정체성을, 행복을, 몸을, 향유를, 관계를, 인격을, 이데올로기를, 존재를, 의미를,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체성, 몸, 인격을 잃고, 행복할 수도, 무언가를 향유할 수도 관계를 맺을 수도 없게 된다. 진정한 삶의 의미와 이념을 실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환경은 죽어가며 역사의 진보는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이것이 개인의 영역에만 국한된다면 우리는 이 문제들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논의를 이끌어나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죽어있는 자들이 제도를 만들고, 법을 만들며 사회 현실을 바꿔나가기 때문에 우리는 논의해야 하며 결국에는 죽음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나조차도 내 스스로가 죽어있다고 느끼는 것이 가장 아이러니한 지점이다. 나는 나의 몸을 ’나’로 착각하고 있고, 행복감을 행복으로 믿어왔다. 이제껏 내가 문화를 향유해왔다고 느꼈지만 사실 나는 그 과정에서 주체적이지 못 했고, 한 번 무엇인가를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서 이는 마치 영화와 드라마 같은 동영상과 시각적 자료들에 내가 잡아 먹힌 것과 다름이 없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학생이라면 내 경험에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굳이 다른 관점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나는 많은 부분에서, 어쩌면 모든 관점에서 죽어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 가족과 친구 등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문제이다.
그래도 내가 운이 좋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이 수업을 들었고, 이 책을 읽게 돼서 내가 죽어있음을 알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죽어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無知의 知가 知임을 깨닫는 것의 중요성과 일치한다.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지 못 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이 살아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우물 안 개구리처럼 평생을 죽음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죽어있음을 안 사람은 죽음의 상태에서 죽음으로써 생명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죽음의 상태에서 죽는 것, 즉 생명은 어떻게 획득되는가? 나는 이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다. 왜냐하면 진리는 하나이고, 만남_10차원의 행복이라는 책을 통해서 그 진리를 이미 알게 됐기 때문이다. 답은 바로 ‘사랑’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사랑과의 만남이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부제는 ‘죽음에서 생명으로’이다. 그리고 여기서 죽음은 사랑의 부재이고, 생명은 사랑과의 연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