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이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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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철학의 이해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철학이란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추구하는 과정”이라고 야스퍼스가 말한 것처럼 철학을 사랑하는 자들은 온갖 의문들에 대한 사유의 과정을 사랑한다. ‘인간의 존재는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세상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기억이란 무엇인가?’ ‘자유는?’ ‘평등은?’ ‘삶과 죽음은?’ 세계의 진리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반론에 반론을 거듭했던 철학-모든 분야의 학문의 총 집합-을, 그러나 누군가는 그만 결론을 낼 때가 되지 않았냐고 비난하기도 한다. 허나 세계(온 우주)의 시작과 끝을 본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세계의 궁극적인 진리를 스스로 찾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할뿐더러 애초에 그것을 종교가 아닌 철학에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 철학의 한계와 매력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본다. 칸트의 말처럼 우리는 범주화된 세계의 한 부분(이성이 관장하는 부분) 밖에는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세상이 이러한 이성의 영역과 이성너머 초월적인 영역이 묘하게 섞여있다는 걸 알고 있다. 또, 어떤 철학도 그 영역들 간의 관계와 목적을 명확히 규명해 주지 못할 것이란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철학에 빠져든다. 그것의 사유과정 속에 있는 매력만으로도 그것의 존재는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를 최대한 배려한 책이다. 철학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려운 용어나 난해한 문장은 알기 쉽게 풀이가 되어 있었으며, 여러 철학의 영역을 다루면서도 일상의 예들을 적절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대체로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형이상학-윤리학-정치철학-과학철학-논리학-삶의 철학 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의 제시로 시작한 뒤, ‘삶이란 무엇인가’의 철학적 견해들을 훑어봄으로써 적절한 마무리를 하며 끝마치고 있다.
-인간의 현존과 정체성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어떻게 같은 인간인지 알 수 있을까? 17세기 철학자 존 로크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기억력에 근거를 두고 설명하려 한다. 동물적 존재로서의 인간과 특정한 존재로서의 인간이 있는 것이다. 만일 내가 소크라테스의 모든 기억을 갖고 있다면 나는 생물학적 존재로서는 아니지만 인격적 존재로서는 소크라테스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내 기억이 어제의 기억과 동일하기 때문에 어제와 동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는 답이 나온다. 그러나 그것이 거짓기억의 환상이라면? 그렇다면 아마 우리는 영화 ‘메멘토’에서처럼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 기억을 만들어 내는 인간들일 지도 모른다.
-도덕과 환상
도덕이 어떤 의미에서 하나의 환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19세기의 저자들, 특히 쇼펜하우어와 니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에 의하면 도덕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다. 정서주의는 절대 윤리적 가치관이 없다는 견해를 가진다. 가치에 대한 진술은 단지 개인적인 동의나 반대를 표현하는 것이다. 가령 “도둑질은 나쁘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는 도둑질이 싫다”의 개인적 반대를 표현한다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극단적 상대주의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나의 생각에, 만일 모든 가치가 상대적인 것이라고 해도 그러한 가치가 거론되었다는 것 자체는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는(즉 무질서나 혼돈의 상태에서) 상대적인 가치조차도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이기적 유전자’이론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생명이 종의 발전에 유리한 쪽으로 움직인다고 주장한다. 이 유전자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며 때로 자신보다 더 최선의 생존기회가 있다면 자신을 희생하면서 그를 살린다는 것이다. 나는 이 이론을 쇼펜하우어의 저서에서도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종의 발전을 위한 이타주의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간을 때로 종의 발전과는 전혀 무관한 희생을 하기도 한다. 유전적 결함이 있는 장애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경우라든지 태아가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수하며 낳으려고 하는 어머니 등, 그러한 예는 수도 없다. 이기적 유전자 이론은 어느 부분 타당하지만 인간의 생명이 ‘쓸모’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것이라는 위험한 발상을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공리와 원리들
공리주의는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을 가능한 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최상의 선’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반대로 칸트는(의무론) 행복이 본래 가치 있는 것은 아니며 전 우주에서 절대적으로 가치 있는 것은 오직 선의지뿐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예가 제시되어 있어서 사건에 대한 공리주의와 의무론의 입장을 흥미 있게 생각할 수 있었다. 나의 잠정적인 결론은 공리주의와 의무론 간에는 어찌되었건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때로는 융통성을 필요로 하고 때로는 절대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어떤 규칙들이 더 중요한 것인가? 절대적 가치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것은 쉽다. 그러나 우리가 갈등하는 이유는 가치들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카오스다. 우리를 지켜줄 절대적인 가치는 때로 너무 멀리 있다. 우리가 이미 혼돈 속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노직은 우리가 환상적으로 쾌락을 즐긴다는 것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환상이 아무리 즐거워도 순전히 환상에 기초한 삶보다는 쾌락과 고통이 교차하는 현실적 삶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의견이 반대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즐거운 환상을 이상적이지 못한 현실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환상기계에 타기를 거부하는 것은 자기 몸(정신)을 누군가(기계) 마음대로 조정한다는 불쾌감 때문이지 그러한 환상이 싫기 때문이 아니다. 가상현실기계가 발명된다면 그것은 무서운 속도로 인간을 중독 시킬 것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나쁜 현실보단 행복한 환상을 꿈꾼다. 인간의 몸도 그렇다. 극한 고통에선 엔도르핀이 나와 고통을 잊게 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