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여성문화와 남성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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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설명하기 전 먼저 짐멜에 대한 이해와 책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옮긴이의 글과 번역자의 글을 먼저 올립니다.
#1.옮긴이의 글(p.5)
짐멜은 그의 온 생애에 걸쳐 여성, 성, 그리고 사랑에 관하여 많은 글을 쓴 인물이다. 많은 짐멜 학자들이 잊지 않고 꼭 지적하는 짐멜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중성이다. 대체로 짐멜의 이중성은 부정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편이다. 대부분의 입장이 짐멜의 이중성을 다른 여러 특성들과 함께 그를 사회학적 인상주의로 범주화하는 근거로 삼고 있으며 이 책의 번역자인 가이오크스 또한 이것이 “확고한 태도를 밝히기를 거절하는” 태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중성과 함께 거론되는 짐멜 사고의 특성으로 사회 기하학을 들 수 있는데 그 기본이 되는 개념이 거리이다. 짐멜의 글에 나타난 거리는 언제나 떨어져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어져 있는 거리이다. 대표적인 개념으로 다리는 두 지점을 떼어 거리를 주는 것이며 동시에 두 지점을 극복하고 이어 주는 것이다. 짐멜이 이중성을 극복하고자 했던 방법은 그들 사이에 이 같은 다리를 확인시키는 길을 통해서였다.
다음으로 그의 문화이론을 살펴보겠다. 짐멜에 의하면 인간의 삶의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를 초월하여 발전하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삶은 “이상의 삶”이다. 어느 한순간에서도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않고 그것을 초월하여 그 이상이 되고자 하는 힘과 그렇게 되는 과정을 주도하는 주체가 바로 이상의 삶이다.
이 책에 실린 (여성문화) 와 (성문제에서의 상대성과 절대성)에서 남성문화가 갖는 절대화된 특성들이 다루어진다. 인간문화의 한 부분으로서 남성문화가 절대화되어 남성이 인간 일반을 대표하게 되었고, 고유한 여성의 삶과 성취들도 이런 남성적 기준에 의해 평가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애 유희)에서는 절대화된 객관문화나 주관문화와 객관문화의 관계라는 개념보다는 이중성의 개념이 보다 중요한 분석 개념으로 등장한다. 연애 유희라는 현상의 독특성은 바로 동시족인 승낙과 거부, 또는 승낙과 거부사이에서 완전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또한 (사랑에 관하여) 에서는 사랑이라고 하는 객관문화가 어떻게 삶의 과정으로부터 생성되고 발전되어 그 스스로 완전한 목적 그자체가 되었는지 하는 과정이 잘 분석되어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통해 짐멜은 여성문제를 그의 삶의 철학의 핵을 이루는 주관문화와 객관문화의 개념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주의해야 할 점은 주관문화와 객관문화 사이의 단절이 아니라 연결이라는 점이다. 삶의 철학의 시작이 인식에 의한 주체와 객체라는 이중성의 등장이며, 동시에 인식에 의한 이들의 합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짐멜의 전체연구를 꿰뚫어 중요한 주제로 등장하는 주관문화와 객관문화의 관계라는 주제에 여기에 실린 글들이 다루고 있는 남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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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랑의 문제들은 매우 합당한 것들이라 하겠다.
#2.편역자 서론: 짐멜의 문화이론에 나타난 여성문제(p.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