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지금 여기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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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서감상문 지금 여기의 세계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지금 여기의 세계사]는 특파원들이 직접 전 세계를 누비며 객관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국제 정보를 전해주는 KBS 프로그램 《특파원 현장보고》. 프로그램 출범 1주년을 기념하여 방송에서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취재 현장이 거의 위험과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는 분쟁과 재난 지역, 오지, 극지인 곳에서 실태를 보고하고 위험에 처해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글로 풀어쓴 책이다.
이 책에는 온난화, 쓰나미등과 같은 여러 자연적인문제, 저 출산, 복지 등 여러 사회문제와 테러집단, 납치, 전쟁에 관한 극한상황의 현장까지 모두 담고 있다. 나는 그중 내가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쉽게 다다갈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서 나의 생각과 그 사실들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전쟁과 같은 문제는 내게 쉽게 다가오는 문제는 아니다. 겪어본 적도 없고 사실 주위에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어르신들도 거의 없어서 그 참담함이나 끔찍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몇 년 전 일어났던 쓰나미로 인한 피해나 요즘 SI(Swine Influenza)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의 한 종류인 조류독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굉장히 놀라웠던 키르기스스탄의 납치결혼을 당하고 있는 여인들에 대한 얘기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지진해일(쓰나미)의 여파로 폐허가 되어버린 반다아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인터뷰에 의한 글귀, “사방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파도가 밀려오고 큰 배가 덮쳐왔지. 순식간에 모든 것이 파괴돼버렸어…….”라는 구절은 그때 상황이 얼마나 참담했고 무서웠을 지를 예상할 수 있게 하였다. 이 반다아체라는 곳은 유서 깊은 반역의 땅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체를 1951년 합병하면서 아체의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때문에 합병 당시 약속했던 자치권을 주지 않아서 그 결과 무장독립을 주도하는 단체가 결성되었다. ‘아체 자유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단체는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들이닥친 지진해일은 반군의 본거지 반다아체를 초토화시켰고 폐허로 변한 반역의 땅에서는 반군들이 총 대신 삽을 들고 복구에 나섰기 때문에 평화와 공존의 싹이 움텄다. 그 정도로 너무 심각했던 상황이기에 그만큼 극한상황이었기에 어쩔 수없이 자유운동을 포기하고 함께 복구작업에 힘썼던 것이다. 그 후 2005년 8월에 아체자유운동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평화협정은 이루어졌다. 지진해일의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서는 전투지역이라 출입이 통제됐던 이곳을 외부에 개방하고, 국제사회와도 협력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쓰나미가 준 좋은 영향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 아주 단적인 입장에서만 봐야 그런 것이고 쓰나미가 사람들에게 줬던 절망감은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 가족들을 잃고 삶의 터전을 읽고 일자리를 잃은 그들을 위한 손길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집을 잃은 주민들은 대부분 난민촌에서 살고 있고, 턱없이 적은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가족을 잃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맞는 절대 빈곤의 상황, 국제구호단체들은 아체 지역에 이십여 곳의 난민촌을 지었지만 이것도 모자라 난민촌에 못 들어간 주민들은 폐허가 된 집에서 그대로 살거나 천막을 치고 살고 있다. 복구 중인 아체에서 가장 필요한 자원은 물이다. 상수원마저 모두 오염이 되어 식수로 사용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 살아가는데 필수요소 물까지도 지원이 안 되는 실정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과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은 도로와 전기 등인데 정작 중요한 사회기반 시설의 복구가 거의 방치된 상태라고 한다. 해외에서 지원이 쏟아져 들어와 복구와 재활 예산만 10억 달러에 이르렀지만, 각 단체마다 눈에 띄는 사업에만 매달려 체계적인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어떻게 삶의 질이 바닥까지 떨어졌는데도 지도부는 저런 실적위주로의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치에서 중요한건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활을 최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반군들도 모두 자유운동을 그만두고 두 팔 걷어붙이고 재건에 힘쓰는 때에 저렇게 탁상공론만 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다. 확인된 전체 사망 실종자만 23만 2010명, 자연의 위력 앞에서 인류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희생을 치르며, 다시 한 번 체념과 겸손의 미덕을 배울 기회를 맞은 것이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아체의 복구는 요원해 보이지만 전쟁의 고통대신 평화라는 선물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많은 구호금이 부정부패에 의해 빼돌려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늘 세상 어디에나 있는 부정부패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제발 인도네시아 정부가 쓰나미를 기억하고 그 복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하루 빨리 평균이하의 생활을 하는 국민들의 숨통을 조금 틔워줬으면 좋겠다.
요즘 세계에 돼지독감(Swine Influenza)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처음 멕시코에서 시작된 이 독감은 미국을 거쳐 일본, 중국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매일 많은 수의 환자가 생기고 또 그중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인수공동전영병(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퍼지는 전염병)의 위험성은 대단하다. 이것은 어떤 동물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virus)가 변이가 일어나면서 사람에게도 병을 일으킬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그 결과 사람 몸 안에서도 매우 다양하게 변이가 일어나서 많은 항생제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전염병으로 둔갑하는 것이다. 이러한 돼지독감과 같은 전염병 전 세계를 두려움으로 몰아넣었던 조류독감의 이야기가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요즘 돼지독감의 뉴스를 보다가 이 책의 조류독감이야기를 보니 그 심각성에 더 무서워졌다. 이 책에서는 조류독감으로 닭과 사람이 모두 죽어가는 처참한 현장인 베트남으로 가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처음 도착한 마을 벤쩨는 너무도 평온한 모습이었는데 곧 그 평온함은 마을 안으로 들어갈수록 들려오는 통곡소리와 제대로 치러지고 있지도 못하는 장례식 같지 않은 장례식의 모습이 펼쳐졌고 여기저기서 닭을 아무렇게나 태우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모든 희망이 다 없어진 것 같이 보이는 이 도시 뿐 아니고 조류독감은 베트남의 38개 지역 100여 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갔다. 과거 베트남 농업에서 양계 업이 차지하던 비중은 50%였는데 이렇게 조류독감이 닭을 모두 휩쓸어가면서 여러 가계는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으나 평생 닭만을 키워온 사람들은 돼지조차 모두 병이 걸리게 하고 성공적으로 키울 수 없었다. 이렇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며 베트남 국민들은 죽어 나간데 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닭과 함께하는 베트남사람들의 문화 때문 인데 그에 따른 질병에 대한 지식은 아주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가 닭의 생피로 만든 음식을 금지하여도 계속 팔리고 있고. 자식이 무섭다며 우니깐 달랜다는 이유로 병든 오리를 그 자식에게 안겨주는 등 무지가 부르는 피해는 엄청났다. 이렇게 세계적인 건강 불평등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국경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다른 한쪽은 방관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이런 것을 해결하려면 바이러스 문제에 대한 국가별 대책 마련과 세계적 공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그 심각성을 알리고 방역대책도 잘 세우도록 이기적인 생각만 하지 말고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 돌보는 지구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이번엔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어서 한 번도 눈을 떼지 못하고 한 번에 읽어 내려간 중앙아시아의 조그만 국가 키르기스스탄의 알라 카추라고 하는 납치결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키르기스스탄의 속담에는 이런 것이 있다고 한다. “모든 결혼은 눈물로 시작된다.” 결혼은 누구에게나 가장 행복한 일이어야 하고 시작뿐 아니라 결혼 생활 내내 행복한 것이 이상적이다. 근데 국가 속담에 이런 것이 있다니..그것은 어떤 여성을 납치해 감금하고 성폭행하는 식으로 시작되는 결혼을 표현한 것이다. 이 책에서 인터뷰에 응한 아가씨도 길을 가다가 갑자기 어떤 남자에 의해 납치되어 2시간정도 걸려 어떤 마을로 들어갔고 거기서 탈출할 경우 온갖 저주를 받을 것이라며 감금당한 후 잠시 후 들어온 술에 취한 남자에 의해 끔찍한 밤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남자가 여자의 집에 가서 그 사실을 알리고 결혼한다고 했을 때 그 아버지는 전통에 따라 그 집에 남아야 한다고 했지만 어머니와 오빠의 반대로 그 여자는 그 집을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구소련 시절 이미 알라 카추를 법으로 금지했고, 납치한 남자를 고발했을 경우 그 남자는 최고 징역 5년 형에 처해진다는 법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거의 이러한 납치 결혼을 고발하는 것을 납치된 여자의 집에서 꺼리기 때문에 거의 처벌받는 사람의 없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사람들이 이러한 납치 결혼을 전통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인다고 하는 비율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이다. 알라 카추는 좋은 제도라고,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다고 하지만 살다보면 좋아지는 것이 순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연애해서 결혼하면 서로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바라기 때문에 결혼생활이 불행해 지는데 반해 모르는 남녀가 만나면 서로 맞춰나가기 때문에 순탄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바로 신의 뜻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사람들의 생각과 전통이 이리도 다를 수가 있는 것일까. 점점 납치결혼의 비율이 줄어들고 연애결혼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법의 영향이 잘 닿지 않는 시골에서는 아직도 많이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도 어찌 보면 교육의 혜택을 잘 받지 못한 무지한 사람들의 짧은 생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권과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정신을 교육받을 기회가 없는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잘못된 것 같고 그러한 상황을 방치해두는 국가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납치가 일어날 수 있는 구역을 모두 감시할 수는 없는 것이라도 그래도 많은 부분 경찰을 배치해 방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지구 어딘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에 관심을 갖고 진정한 지구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