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사이를 읽고 -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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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사이를 읽고 - 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교사와 학생사이를 읽고...
‘좋은 교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은 모든 예비교사들의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막연한 생각인지는 평소에 과외를 하면서도 자주 느낄 수 있다. 그나마 과외는 단시간에 지식을 전달하기가 목적인 활동이라고 치지만, 1년 동안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초등교사로서는 시급한 문제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책의 도입부분에는 교사들의 대화가 적혀있다. 더 이상 교사를 못하겠다느니, 아이들에게 실망이 너무 크다느니, 아이들이 괴물같다는 둥의 교사로서 힘든 점들을 토로하고 있는 글이었다. 처음엔 그걸 읽으며 교사에 대한 마음이 싹 사라지나 싶었다. ‘이렇게 힘든거구나! 과연 내가 버텨낼 수 있을까? 그들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닐텐데... 처음의 의욕들은 싹 사라져 버리고 지금은 학교가기가 싫다고 서로들 토로하는데, 저게 나의 모습이면 어떡하나! 다시 공부를 해서 다른 대학을 들어가야 할까?’ 등 정말 여러 생각이 다 들었다. 괜히 이 책을 골랐나 싶은 마음도 들면서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는데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가서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그 부분이 지나자마자 현실적인 문제들, 내가 평소 궁금해 했던 여러 가지 방법들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교사와 학생사이’는 아이들과의 갈등, 교사의 잘못된 교수방법, 학부모와의 바람직한 관계 등을 이론적으로가 아닌 실생활의 모습으로 예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다만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어서 제시된 상황들이 약간은 문화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있었지만, 학교라는 공간, 선생님과 학생 사이라는 건 결국 국경을 초월해 같은 모습을 띄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지금 나의 생각이다.
여하튼, 결국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강조 포인트는 학생들을 각각의 개성대로 잘 파악해서 그들을 나에게 맞추어 판단하고 지도하는 것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가장 좋은 피드백이 나올 수 있게끔 생각하고 실천하는 교사가 되자 이다. 쉽진 않겠지만, 조금씩 다듬어 가야 할 부분 인 것 같다.
우선 책에서 가장 많이 제시되어 있는 방법으로는 학생들이 잘못을 저지르거나 잘 하지 못할 때, 선생님은 아이 자체를 혼내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잘못한 행동을 말해주고 그것을 지적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 또한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그래서 그 때의 그 격한 감정으로 아이들의 인격자체를 무시하는 말이나 존재를 비난하는 말을 내뱉게 되는 게 사실이다. 나에겐 동생이 세 명이나 된다. 그래서인지 항상 나는 엄마 같은 대장노릇을 하곤 했는데, 그들이 나의 말대로 따르지 않거나 나의 물건을 훼손시켰을 때, 또는 정말 말 그대로 나를 화나게 했을 때 내가 어떻게 그 상황을 대처했는지를 회상해보면 그게 결국 교사가 되었을 때의 나의 모습임을 짐작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그런 나의 말과 행동이 그들을 변화시키는 데는 크게 작용하지 못할뿐더러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결과로 끝이 났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예시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빨리 알고 싶어 안달하며 읽었다. 궁금했던 소주제 제목을 보고는 먼저 해결책을 찾아 읽어 본 적도 있을 정도로... 그리고는 무릎을 쳤다. 아! 이렇게 하는구나. 크고 멋있는 해결책이란 건 없었다. 결국 방법의 차이일 뿐.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일이었다. 교육봉사를 하러 아동센터를 가게 되었는데, 나는 말썽꾸러기 3학년 남학생 ‘민석’이를 담당하여 맡게 되었다. 1시간 동안은 나에게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자꾸 조금만 하고 끝내려고 하거나 내가 시키는 것을 무시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초반 기 싸움이 중요하다는데, 너무 처음부터 잘해줬나 라는 생각이 들며, 이제 와서 벌컥 화를 내며 꾸중을 할 수도 없어 난감했다. 학교 교사였다면 그렇게 학생에게 끌려다니는 식의 생활은 할 수 없으니 어쩌면 정색을 하며 군기를 잡았겠지만, 이건 상황이 다르니 그냥 당분간 지켜보기로 했다. 화를 내는 게 아이를 지도하는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책에서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아 다행히 기억하던 이유였다.
또 다른 파트에서 알게 된 건 꾸중이나 벌을 주는 것 뿐 만이 아니라 칭찬을 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결과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너무 부풀려진 칭찬은 오히려 학생에게 부담감을 줘 역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정말 아이들에게 하는 나의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칭찬이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꾸중이라고 다 나쁜 것도 아니었다. 무엇이든 적절하게 그 상황에 맞는 칭찬과 꾸지람을 할 줄 아는 교사가 진정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담 결국 ‘교사와 학생사이’에서 주어진 상황들 뿐 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경우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때 마다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지혜로운 것일까를 또 고민해 보는 것도 예비교사로서 하나의 준비자세가 아닐까 한다.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을 때, 그들의 인생을 반추하면 떠오르는 선생님이 과연 내가 될 수 있을까? 그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내가 다 못 이룬 꿈을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이루어줬으면 하는 기대가 된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만나서 매일을 보낼 때 과연 그들을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지식을 전달하는 선생님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인격적인 부분을 터치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고 싶다. 우리 아이들의 내면 깊은 곳에 숨겨놓은 이야기,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해 혼자만 끙끙대는 이야기를 듣고 나의 능력 안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교사이길 원한다. 결국 배우는 것도 인생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닌가! 나는 그들이 행복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고 싶을 뿐이다. 분명 이런 생각은 쉽게 가질 수 있는 거라지만, 결국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가는 나의 앞으로의 행보에 달렸다고 볼 수 있겠다. ‘교사와 학생사이’와 같은 책들을 자주 접하며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도움이 되는 지식들을 쌓는 기회로 삼고, 현장에 나가서 이것을 토대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하자. 그게 이 시기의 나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