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마와 루이스 감상 델마와 루이스 감상평 델마와 루이스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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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페미니즘에 대하여 거의 무조건적 반응처럼 어떠한 적대감을 지니고 있었다. 최근에 문제화된 어느 여성의 키가 작은 남성은 모두 Loser라는 발언이나, 주변에서 힘든 일이 있을 경우 남성이 동원되는 일 등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남성으로서 부정적인 감정을 지닌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한국의 여느 가정집과 같이 우리 집은 보수적인 가정이었다. 아버지는 밖에서 돈을 벌어 오고 어머니는 가정 일에 종사하며 우리 집은 자연적으로 가부장적인 가정이었다. 우리 형제가 어렸을 때의 육아와 빨래, 청소, 음식 장만 등 가사는 모두 어머니의 차지였고 나는 그것이 당연하다고만 느끼게 되었고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가부장적인 성격이 형성되었던 것 같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남자학교로 다니다보니 대학교에 들어와서야 여학생들과 어울리게 되고 여자 친구와 교제를 하면서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하였던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과 그들의 불이익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대학 교양과목에서 ‘한국사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이 페미니즘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 따라 호주제에 나타나는 불합리한 성적차별에 대한 과제를 제출하고 우리 역사에 나타난 여성의 억압을 공부하면서 어느 정도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우리사회에서의 그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번 계절 학기에 여성교육개론이라는 수업이 개설된 것을 보고 여성들에 대한 나의 고정되고 편협 된 관념을 바꾸고 페미니즘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하여 수강신청을 하였다. 일주일간의 수업에서 조원들과 외모지상주의나 교육과정에서 나타나는 차별, 동화나 만화에 나타나는 성별인식 등 우리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성적차별과 그 문제점에 대하여 토론을 하면서 성적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게 되었다. 분명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라는 생물학적으로 다른 섹스를 지닌 존재가 존재하며, 그들은 각자 신체적으로 차이를 지니며 그에 따라 사회문화적으로 형성된 젠더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내 안에서 분명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페미니즘에 대한 나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일주일의 수업이 지나가며 교수님이 페미니즘 관점에서 영화를 보고 과제로 제출하라고 했을 때 처음에 무척 고민을 했다. 아직 페미니즘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형성도 되어 있지 않은데 그것을 영화에 적용을 하려니 어떤 영화를 선택하고 어떻게 나의 의견을 논할 것인지도 막연했다. 그러던 중 일찍이 고등학교 시절 감명 깊게 본 영화가 떠올랐다. 그 영화는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 1991)’라는 영화로 무의미하고 건조한 일상생활에서 탈출하고자 모처럼 출발한 휴가 여행이 우연한 사건으로 돌이킬 수 없는 도피 여행이 되어 펼쳐지게 되는 두 여인의 행로를 그린 영화이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어린 마음에 여자둘이서 떠나는 여행이 그저 멋있어 보였고, 멋도 모르고 그들이 하는 모험이 굉장히 용기 있고 스릴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과제를 위한 영화를 찾던 중 페미니즘 영화 중 최고봉이라고까지 불리는 ‘델마와 루이스’가 떠올라 선택하게 되었다.
2. 다시 보게 된 Thelma & Louise
줄거리
각종 수상기록과 수많은 페미니즘의 논란과 ‘90년대 로드무비의 전형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평가와 수많은 여성들을 극장가를 물러들은 델마와 루이스. 영화를 분석하기 전 간단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델마는 가정주부로 남편에게 외출도 허락받으며 나가야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제도에 희생된 여성이다. 반면 델마의 친구인 루이스는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모든 일에 야무지고 독립심이 강한 직업여성이다. 어느 날 루이스는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을 탈출하고픈 마음에 델마에게 여행을 가자고 하지만, 델마의 남편 때문에 그 또한 쉽지가 않다. 결국 의기투합한 두사람은 주말에 별장을 빌려 각자 간단한 메모만을 남편에게 남긴 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지겨운 일상생활에서 해방되는 즐거움은 얼마 유지되지 못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에, 남편으로부터의 해방감에 들뜬 델마는 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을 마시고 모르는 남자와 춤을 추나 곧 치한으로 돌변한 남자에게 강간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루이스가 권총으로 남자를 제지하고 델마를 구하지만, 남자는 떠나려는 델마와 루이스에게 치욕스런 발언을 하게 되고 흥분한 루이스는 자신도 모르게 총을 쏴 그를 살해하게 된다. 이로 인해 여행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고 둘은 계속 도피를 하게 된다. 도피 길에 숨은 호텔에서는 루이스의 돈을 J.D라는 건달이 훔쳐가는 바람에 돈을 모두 잃게 되고, 이로 인해 델마는 가지고 있던 총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강도짓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강력범으로 수배되나 형사 할 슬로컴브만이 두 여자의 어쩔 수 없는 여정을 알고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델마와 루이스는 경찰의 추격 끝에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달리는 차 안에서 델마는 루이스에게 그냥 앞으로만 달리자고 소리치며 서로의 눈빛을 확인한 두 사람은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을 그대로 질주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등장인물 분석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페미니즘 관점에서 조명하고 그 인물이 상징하는 바와 문제의식을 드러내도록 하겠다. 먼저 델마는 그 시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가정주부이다. 그녀는 가벼운 외출도 남편에게 허락을 맡을 정도로 답답한 일상을 살고 있지만 그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강압적인 남편에게 억압된 삶을 살았던 것이 그녀의 일탈을 부추겼고 일탈을 계기로 그녀는 평소에는 피지도 않던 담배를 피는 모습마저 흉내 내는 등 마초에 관한 동경심마저 그려지고 있다. 그녀의 복장을 살펴보면, 레이스 치마에 민소매 슬리브리스 복장 그리고 뽀얀 피부에 짙게 그린 화장이 그녀의 지고지순한 성격을 말해준다.
루이스는 델마의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독립심이 강한 여성이다. 독신생활을 즐기 는 웨이트리스로 꼼꼼한 성격에 프라이드로 뭉쳐진 여성이지만 어린 시절에 당한 성폭행의 상처를 안고 있다. 델마가 여성스러운 복장을 착용하는 반면, 루이스는 자켓과 청바지. 그리고 흰색 블라우스로 터프한 이미지로 그녀의 자존심을 표현하고 있다.
델마의 남편인 데릴은 강압적인 마초적 남성의 전형이다. 늘 델마에게 명령적으로 대 하고 모든 대화가 델마를 짓누르는 여성을 배려할 줄 모르는 남성상을 그리고 있다. 델마가 여행을 떠나는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