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쿠라노소시枕草子』 감상문마쿠라노소시 줄거리, 마쿠라노소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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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쿠라노소시枕草子』 감상문마쿠라노소시 줄거리, 마쿠라노소시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마쿠라노소시(枕草子)』 감상문
일본의 문학은 1,000여 년 전부터 작자미상의 작품과 함께 당시에 풍요한 문학작품들이 탄생했다. 특히 여류작가의 활동도 활발하였다. 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그 시기에 일본에 비해 작품이 양적으로 많이 부족하고 특히 여류작가의 작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주된 요인은 한글이 창제되기 전 한문으로 작품 활동을 하기에는 정서적인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글이 널리 보급화가 되면서 여류작가의 작품도 풍성해지고 작자미상의 작품도 활발해진다. 일본문학은 한문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고유문자인 가나로 얼마든지 집필할 수 있는 여건으로 풍성한 문학의 르네상스를 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쿠라노소시(枕草子)”는 일본 고대 후기(헤이안, 平安)의 수필로, 세이 쇼나곤(淸少納言)의 작품이다. 궁정 사회를 묘사한 작품으로 일본 수필의 효시이다. 일본의 고대문학을 확립시킨 작품으로 문학 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꼽힌다. 또한 세이쇼나곤은 겐지 모노가타리의 무라사키 시키부와 쌍벽을 이루는 여류소설가 이다.
가을비가 내린다. 모두가 잠든 새벽, 조용히 내리기 시작해서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걸 보니 주말의 화창한 날씨에 대한 기대는 잠시 접어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아쉽게 느껴지지 않는 걸 보니 가을비에 있어서만큼은 한없이 너그러운 내 모습에 웃음이 난다. 같은 비라도 여름에 내리는 비는 싫고, 가을에 내리는 비는 반갑다 이야기 하니 저마다의 계절이 갖고 있는 느낌이란 참 묘하다 싶다.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는 이 책 속의 여인이 오늘 밤을 일기로 남긴다면 어떤 글이 탄생할까.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신이 쓴 짧은 문장 하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녀의 이름은 세이쇼나곤(淸少納言)으로 헤이안 시대 중기의 고위 궁녀이다. 그녀가 살던 헤이안 시대로부터 천년이란 시간이 넘게 흐른 뒤, 나는 그 시절 그녀가 써내려갔던 수필 모음집 『마쿠라노소시(枕草子)』를 만났다.
제목의 마쿠라(枕)는 몸 가까이 은밀하게 지니는 것을 의미하고, 소시(草子)는 묶은 책을 뜻한다. 따라서 베갯머리 서책 정도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원래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으려 했던 비밀 일기이기도 했기에 제목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와카(和歌)와 한문을 배워 교양을 쌓았으며 뛰어난 관찰력과 묘사력을 바탕으로 한 솔직하고 담담한 문체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각기 다른 사계절의 풍경에 감탄하며 써내려간 부분이 유명하기도 하지만 단순히 그녀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담겨 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할 만큼 헤이안 시대의 독특한 풍습이나 궁궐 안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앞날에 아무런 희망도 없이 오로지 남편만을 바라보면 가정을 지키는 것을 행복으로 꿈꾸는 사람은,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 웬만한 신분의 딸이라면 역시 여방(천황의 후궁들이 사적으로 거느리는 궁녀)으로 입궐하여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봐야 하고, 만약 될 수만 있다면 전시(천황을 가까이 보좌하는 비서격) 자리까지 오르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