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알랭 바디우의 사랑 예찬 - 사랑 예찬 감상문 - 사랑 예찬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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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알랭 바디우의 사랑 예찬 - 사랑 예찬 감상문 - 사랑 예찬 독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사랑의 적, 이기주의
알랭 바디우의 (조재룡 옮김, 도서출판 길, 2010)을 읽고
철학 산책과 사랑
오랫동안 다녀온 서강대학에서, 학생이라는 신분이 끝나가는 4학년이 다가오자 나는 무언가 큰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다. 전공 강의와 학점에 매달려 수업을 듣다보니 하나의 강의를 듣고 난 후엔 내게 주어진 점수 이외에는 별로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에게 학점과 상관 없이 ‘남는 게 있는 강의’, ‘정말 대학생으로써 들어봐야 할 강의’를 추천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친한 동생이 자신이 지난 학기 들은 ‘철학 산책’이라는 수업을 권유했고, 나는 그 힘들다는 인기교양 수강신청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교실에 들어올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생들에게 모두 싸인을 해 주셔서 별 의미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면서, 내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내 최고의 관심사인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누가 추천해 준 알랭 바디우의 이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고, 교수님의 강의와 책의 내용이 어우러져 내게 감동을 주었기에, 이 자리에서 한 번 소개하고자 한다.
책 소개: 재발명되어야 하는 사랑
“사랑은 재발명되어야만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라는 랭보의 시 한 구절과 함께 시작하는 이 책은, 바디우가 2008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사랑에 대한 주제로 대담회를 가졌던 내용을 글로 옮겨 담은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랭보의 말처럼,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관점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사랑을 사유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바디우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철학산책 강의에서 교수님이 말해준 행복과 행복감, 그리고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한 내용을 바디우도 에서 유사하게 설명한다. 현 사회가 추구하는 사랑은 온갖 위험 요소를 제거한, 즉, 행복감을 쫓아가고 있는 사랑이며, 그것은 이기주의에서 기반하고 있다는 견해를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누구나가 갖고 있는 공통된 취향이 사랑이며, 사랑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저들의 삶에 그 밀도와 의미마저 부여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 볼 때, 위험이 부재하는 체제에서 존재에 부여하는 이런 ‘증여’는 결코 사랑이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p.17)
인상 깊은 구절: 사랑의 적은 경쟁자가 아닌 이기주의이다
이러한 내용을 대담 속에서 말하는 바디우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남녀 간의 감정에 국한시키지 않고, 사랑을 인간의 삶과 활동 전체의 문제로 끌어들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내가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구절은 5장의 사랑과 정치 부분에 있었는데, 바디우는 정치와 사랑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있다.
정치의 본질은 다음과 같은 질문 안에 들어 있습니다. 결집되고 조직되었을 때, 개인들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가? 사랑에서는 두 사람이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창조적인 것으로 변화시켜갈 수 있는지의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정치에서는 다수로, 게다가 대중 속에서 우리가 평등을 창조해낼 수 있는지 그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