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해론 - 알렉산드리아 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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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성경주해론
Ⅰ. 들어가는 말
성서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려면 먼저 성서를 해석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하여 성서기자들의 사상과 의미를 발견하고, 궁극적으로는 그 의미를 동시대인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성서해석의 목적이다.
성서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에는 본질적으로 4가지가 있는데, 모든 고대 해석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첫 번째 전제는 성서가 근본적으로 하나의 수수께끼 같은 문서라는 것이다. 두 번째 전제는 성서가 한 권의 위대한 교훈이며 그렇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인류의 삶과 관련성이 있는 문헌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전제는 성서가 완전하며, 완벽하며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네 번째 전제는 성서의 모든 내용이 신적인 기원을 가지고 하나님으로부터 인준을 받았거나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초대교부들의 시대부터 종교개혁에 이르기까지 성서해석은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알레고리적(Allegorical) 해석 방법이 지배적이었다. 이 우화적 해석의 기원은 헬라문학 작품을 변증하고 해석하려는 입장에서 생겨난 것이며, 이것을 기독교 공동체들이 성서해석에서 발생하는 신인동형론적 해석이나 구약의 비도덕적 진술, 그리고 공관복음의 상이점 등의 난해 점에도 불구하고 성서가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서 쓰여진 것이라는 신뢰가운데서 영적인 해석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발전하게 된 해석 도구이다.
Ⅱ.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기원
알렉산드리아는 기원전 331년,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 정복 후 나일강 하구와 지중해가 만나는 곳에 도시를 건설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알렉산드리아라고 명명하였다. 이곳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의 세 대륙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로 일찍부터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였다. 그리스문화권으로 당시에도 많은 유대인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이곳에 살고 있었던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를 전혀 몰랐다. 따라서 이들을 위해 히브리 구약성서를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 70인역이다. 이 70인역을 시작으로 구약성서의 히브리 사상과 헬라사상과의 교류와 조화가 유대인이면서 알렉산드리아 학파인 필로에 의해 크게 발전되었다.
알렉산드리아 학파는 필로를 필두로 하여 노스틱파와 클레멘트(150?-215), 그리고 가장 훌륭한 인물로 평가받는 오리겐(185?-254)은 기독교의 비유적 해석의 원리를 가장 철저하게 설명하였다.
1. Philo(B. C. 30?-A. D. 45)
먼저 필로는 스토아학파에게 영향을 받아 비유적 해석을 ‘자연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의 이중으로 구별하였다. 성서 해석 중에서 하나님과 세계의 본질을 설명하는 해석은 ‘자연적’인 것으로, 인간의 의무에 관해서 설명하는 해석은 ‘윤리적’인 것으로 분류하였다.
필로의 분류방법에는 몇 개의 원리가 있는데, 첫째는 성서의 어떤 진술이 표면적으로 하나님께 하등의 가치도 없는 사실을 언급할 경우, 둘째는 어떤 진술이 다른 진술과 모순이 되거나 또는 문제점을 안겨다 줄 경우, 셋째는 기록 자체가 본질상 우화적일 경우에는 비유적인 해석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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