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범위
내용
8:27-30
베드로의 신앙고백
8:31
수난 예고
8:32-33
베드로의 무지
8:34-9:1
제자직의 성격
1. 본문의 구조 키트 F. 니클, 공관복음서 이해, 역 이형의, p.95
2. 본문의 위치
1) 마가복음 전체에서의 본문의 위치
이 부분은 흔히 마가의 중심부라 불리는 부분으로서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중심으로 마가복음이 두 부분으로 나뉜다. 마가는 그의 공동체가 직면한 어떤 문제들과 필요들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이러한 구조를 조심스럽게 짰다.
1-8:26 갈릴리 중심의 사역
8:27-8:30 베드로의 신앙고백
8:31-16:8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
전반부(1-8:26)는 갈릴리에서의 예수의 사역을 묘사한다. 갈릴리는 지리적 지명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즉 마가는 거기에다 신학적 의미를 덧입혔다. 그것은 예수를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대리자로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 그것은 또한 이방인들에 대한 선교의 출발을 나타내었다. 기독교의 확장에 마가 자신의 공동체가 포함 되었던 것은 이 단계에서였다. 전반부에서는 예수의 능력 있는 행위들을 일차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적대적인 사회 및 종교 지도자들과 마귀들을 감추어진 메시야의 무적의 권세와 대립시켰다. 그는 그들을 훨씬 능가하는 권세를 가지고 가르치고 설교하셨으며, 하나님을 거스리는 초자연적 세력들을 기적적인 힘으로 복종시켰다. 후반부에서는 예루살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것은 예수의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절정을 이루는 반대와 적대감 그리고 거부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것은 불신앙으로 이끄는 무관심과 완악함으로 상징되었다. 후반부에서는 예수의 수난과 그것이 제자직을 위하여 가지는 의미들을 강조하였다. 위의 책, p.87-88
1장 16절부터 8장 26절까지는 귀신들이 예수의 메시야성을 인지한 데 비해, 8장 27절부터 10장 52절에는 베드로와 제자들이 대신 그러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1장 16절부터 8장 26절까지는 예수의 신분이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은 데 비해 8장 27절부터 10장 52절까지는 그 신분이 노출되어 있다. 1장 16절부터 8장 26절에서는 예수의 기적 행위가 쉴 사이 없이 소개된 데 비해, 8장 27절부터 10장 52절까지는 벙어리 귀신들린 소년을 고친 기사만 소개되어 있을 뿐이다. 전자에서는 무리가 예수의 교훈의 주된 대상이었으나, 후자에서는 무리가 뒤로 밀려나고 제자들이 주된 대상이 되어 있다. 전자에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고 그들로 하여금 사역을 하게 한 기사들이 많았으나, 후자에서는 그들을 교훈하고 가르친 기사가 많이 있다. 전자에서는 예수의 교훈이 주로 회개에 대한 것이었으나, 후자에서는 예수가 이해한 대로의 메시야직과 하나님 나라의 의미가 주제가 되어 있다. 전자에서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향해 왔으나 후자에서는 예수가 그들을 향해 가고 있다. 전자는 반성전, 이방선교, 수난 등 여러 가지 주제로 전개되었는데 후자는 수난의 주제가 유독 두드러지게 강조되어 있다. 박수암, 성서주석 마가복음, p.385-386
2) 앞, 뒤 구절과의 연관성
본문(막 8:27-9:1)앞에는 벳세다 맹인 치료설화가 나오고 뒤에는 예수의 변모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으로 마가복음의 내용이 전환되는데 맹인 치료설화를 통해 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흔히 그 설화를 가리켜 베드로 신앙 고백의 서론적, 예비적 서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설화는 의도적으로 베드로의 신앙 고백과 연결되어 소개되고 있기도 하지만 또한 베드로 신앙 고백 설화와 구조적으로 비슷하게 꾸며져 있기도 하다. 그런데다가 그 맹인 치료 설화는 제자들의 무지와 베드로의 메시야 고백 사이를 연결하는 편집적인 목적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벳새다 맹인 치료 설화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슈바이처는 8장 22-26절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요소는 눈이 떠졌다는 것이고, 이러한 치료는 곧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으며 예수님께서 이러한 일을 행하셨기 때문에 메시야가 바로 예수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베드로는 8장 22-26절에서 마가가 암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것을 통해 예수가 메시야라는 고백에 이른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벳새다 맹인 치료설화는 그 자체가 예수의 메시야성에 대한 계시였고, 동시에 마가에게는 베드로의 메시야 고백을 소개하기 위한 전단계로 잘 이용된 셈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마가는 그 설화를 베드로의 신앙 고백 앞에 편집해 넣게 된 것이다. 그룬트만은 “맹인의 치료는 마땅히 제자들에게 일어나야만 할 사실에 대한 표적이다.”라고 말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마가는 벳새다 맹인 치료설화를 현재의 문맥 속에 편집해 넣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제자들의 우둔과 무지가 어떻게 메시야의 고백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설명하려고 한 것이다. 마가는 제자의 우둔(8:14-21)과 베드로의 고백(8:27-30)사이에 이 설화(8:22-26)를 편집해 넣음으로써 “그렇게 우둔했고 무지해서 늘 깨닫지 못한 상태에 있던 제자들이 어떻게 예수가 메시야 인지 밝히 보고 그를 메시야로 고백할 수 있게 되었느냐?”라는 질문에 대답하려고 한 것이다. 누가에는 제자의 우둔에 관한 내용이 모두 생략되어 있다. 그러므로 맹인 치료 설화도 필요 없었으며 아무 문제없이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소개할 수 있었다. 마태는 16장 5-12절에서 제자들의 우둔과 무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마가처럼 우둔하고 무지를 강조하고 있지 않다. 단지 믿음이 적음을 탓하고 있다. 이렇게 다른 복음서와 비교해 보면 벳새다 맹인 치료 설화는 마가에 의해서 편집되었음이 더 분명해진다. 김득중, 복음서 신학, P.13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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