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왕과 당나귀 귀

 1  경문왕과 당나귀 귀-1
 2  경문왕과 당나귀 귀-2
 3  경문왕과 당나귀 귀-3
 4  경문왕과 당나귀 귀-4
 5  경문왕과 당나귀 귀-5
 6  경문왕과 당나귀 귀-6
 7  경문왕과 당나귀 귀-7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경문왕과 당나귀 귀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경문왕과 당나귀 귀』
서론
‘경문왕’ 사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부끄럽게도 무척이나 생소한 왕이다. ‘당나귀 귀’라는 단어를 보고 나서야, ‘아 그 귀가 길었다는 설화의 주인공!’정도로 기억이 났다. 이렇게 무지한 나를 보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선택하게 된 경문왕 설화.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막막하다.
설화라는 점을 주목해 봐야겠다. 설화는 단순히 누구 하나에 의해서 써진 글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변잡기적이고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글이 아니다. 역사가 이야기로 만들어져 화자‘들’에 의해서 말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조금 씩 조금 씩 화자가 누구냐에 따라 변화하곤 한다. 이런 특징을 가진 설화는 당대 백성들의 눈으로 경문왕의 모습과 경문왕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이었는지 제시해 주고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깊이 생각을 해보자, 설화가 지금 우리에게 백성들의 시각을 제시해 준다는 것은 그 당시의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통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왕이라고 해서 바람직한 소리만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양한 내용의 표출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물론 직접적인 표현에 대한 어려움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이건 간에 당대의 백성들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들이 바라는 것과 들어야하는 것 또한 알아야하는 것들을 자신들 사이에서 서로 소통하며 나누며 살아갔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신문, 잡지, TV, 문학서적, 인터넷과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파다하다. ‘고영욱이 먹인 술?’과 같은 사소한 궁금증에도 ‘양주폭탄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와 같이 쉽게 답을 구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파다하다. 나는 손쉽게 그 정보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자유로운 정보일까? 요즘 기자 교육을 받으면서 알게 되는 사실들이 많이 있다. 내가 찾는 정보와 내가 읽는 기사는 바로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그 매체로부터 이미 여러 단계 걸.러.져.서. 올라와져 있는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정보가 넘쳐나서 주체가 되지 않는 지금 시대에 살고 있어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진정 우리가 정보로부터 자유롭고 그 정보를 공유하며 누릴 수 있는 상황인가? 자유롭다면 우리는 왜 항상 연예인의 세금 문제나 연애 문제에 그렇게 왈가왈부하며 시선을 두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정부에서는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현대사회의 소통과 공유 문제는 다시 한 번 깊게 생각을 해 봐야한다.
내가 선택한 이청준 작가의 에서는 바로 이러한 소통의 단절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니 더욱 나아가서 내가 아직 짐작하지 못 한 그 무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 그리고 작가가 이야기 해야만 하는 그 의무감에서 작가 박준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그는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맡을 수도 없는 그 작가와 세상 사이에 존재하는 벽으로 인해 소통이 불가피하다. 그런 단절은 작가 스스로를 미쳐버리게 만들고 끝내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로 이야기는 끝이나고 만다.
경문왕 설화와 소문의 벽, 이 두 작품 사이에는 여러 가지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위에서 언급한 소통과의 단절이 그 첫 번째였다. 그렇다면 셀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의 벽이 있는 이 두 작품 사이에서 발견한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경문왕 설화 분석
신라 경문왕에 관한 설화에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경문대왕의 귀’, ‘여이설화’가 있다. 에는 경문왕이 응렴이라는 이름의 화랑이라고 쓰여 있다. 화랑은 산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지리를 이용한 전술을 익히고, 축제를 통해서 백성들과 일체감을 이루는 일을 맡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그가 20살 되는 해, 헌안왕 4년 궁중연회에서 왕을 만났다. 응렴의 인상을 좋게 본 헌안왕은 응렴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그대가 본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인가?” 그에 대해 응렴은 “ 윗자리에 있을 만한 사람이지만 겸손하여 남의 밑에 있는 사람, 세력 있고 부자이나 옷차림을 검소히 하는 사람, 귀하고 세력이 있어도 위세를 부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즉 ‘겸손하고 검소하며 위세를 부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한다. 헌안왕은 그의 답에 감복하여 눈물까지 흘린다. 그리고 그의 공주 둘 중 한 명과 혼인을 올리길 바란다. 그에 응렴은 가족들과 함께 어떤 공주와 혼인을 할 지 정하다가 ‘아름다운 외모와 고운 자태를 가진’ 둘째 공주와 혼인을 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응렴이 화랑으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연을 쌓게 된 범교사는 “첫째 공주와 결혼을 하면 세 가지 아름다운 일을 겪게 될 것입니다.”라고 한다. 이에 응렴은 그의 말대로 ‘성품이 조금은 부족한’ 첫째 공주와 혼일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헌안왕 5년, 왕의 병이 갈수록 깊어지던 때에 말하길 “여왕이 뒤를 이으면 암탉이 아침을 여는 것과 모가 다른 것이냐, 비록 직계 자손은 아니지만 응렴이라면 이 나라를 잘 다스릴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세상을 떠난다. 이에 응렴은 21살이 되는 해에 ‘경문왕’으로 직위 한다. 이는 화랑이 왕이 된 유일무이한 일이다. 즉 범교사의 뜻이 모두 이루어진 것이다. ‘이전의 왕과 왕비가 원하는 뜻을 따라주어 그들로부터 총애를 얻은 일, 첫째 공주와 결혼을 하여 왕이 된 일, 쉽게 둘째 공주를 아내로 맞아들인 일’이 바로 그것이다.
경문왕이 왕이 된 후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그의 귀가 길어진 것이다. 경문왕은 이 사실을 알리길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도 숨길 수 없는 이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복두장’이었다. 복두장은 왕의 관이 삐뚤어지거나 벗겨지려고 하는 찰나에 항상 가슴 졸이며 그의 옆에 있어야 했다. 그는 왕의 귀가 길다는 것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이 너무 답답했던 그는 대나무 밭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다. 그 후에 바람이 불 때 마다 대나무를 타고 그 소리가 온 나라에 퍼지자, 경문왕은 그 소리가 듣기 싫어 모든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그 곳에 산수유를 심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소리가 아직 드문드문 남아있다고 한다.
경문왕 설화는 널리 구전되고 있고, 또한 그 분포 지역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거리가 되어 왔다고 한다. 아아르네-톰슨의 ‘마이더스 왕과 당나귀 귀(Midas and the Ass’s Ears)’에서도 당나귀 귀 설화가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당나귀 귀를 가진 사람’, ‘이발사에 의하여 발견된 비밀스러운 육체적 특이성’, ‘주술적인 갈대가 비밀을 폭로하다’와 같은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 이야기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아리스토파네스의 것으로서, 오비드의 변신에 보이며, 그 내용은 소아시아 반도의 프리지아의 왕 마이더스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서도 마이더스의 귀가 당나귀 귀로 되어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와 같다. 그러나 프랑스·루마니아·러시아·그리스·아일랜드·칠레와 같은 지역에선 당나귀 귀 외에도 말이나 수산양(-山羊)의 귀로도 나타난다고 한다. 한편, 우리의 ‘복두장이’가 마이더스 왕의 이야기에서는 ‘이발사’로, ‘대나무’가 ‘갈대’로 되어 있는 점은 조금 다르다.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