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서랍 속의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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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상 서랍 속의 동화(一都不能少, not one less 1999)
서문
一都不能少
교수님께서 리포트를 쓸 기한을 넉넉히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에 대해 쓸지 정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실 리포트를 쓰기 시작한 지금도 기분이 영 개운치 못하다. 보통, 사람들이 영화보다는 책을 더 쉽게 접하고 선호하는 편이겠지만 (선택권이 더 넓기 때문에) 총천연색으로 펼쳐지는 비주얼의 매력은 책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다. 때문에 영화로 제작되는 문학 작품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해주는 최고의 오락거리이자 문화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도 다르지 않아서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두 종류를 다 보곤 하는데, 무식이 죄라고 영화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두 작품을 비교하며 원작을 읽을 때 머릿속에 그렸던 상상의 비주얼과 영화의 차이가 크다는 것에 매번 실망하였던 기억이 있다. 수업을 들으며 하나하나 배우고 나서야 그것이 코끼리와 달팽이 같이 전혀 다른 두 대상을 비교하려 애쓰는 것만큼이나 의미 없는 헛수고 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쨌든 이를 통해 두 대상을 따로 따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함을 알았기 때문에 영화와 문학작품을 직접 보고나서 과제를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겨 한참을 찾아 헤맸지만 무엇보다 한국에 번역 출간된 중국 문학의 수가 많지 않았다. 그나마도 삼국지, 수호지와 같은 역사소설이나 요재지이 같은 고대 문언소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적합한 소설을 찾는 것이 녹록치 못했다. 삼국지는 어릴 적에 보았던 기억이 있고 영화 적벽대전도 재미있게 보았던지라, 이 두 작품에 대해 써볼까 했지만, 내가 읽었던 삼국지는 이문열 작가께서 평역을 하신 것이라 아예 중국 소설이라 보기도 어렵고 차라리 작가의 창작이라 하는 편이 나았다. 그렇게 해서 최후에 선택된 작품이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인 ‘一都不能少(not One Less)와 소설가 施祥生의 天上有太 이다. 앞서 기분이 개운치 못하다고 했던 이유는 원작 소설인 天上有太이 소설이라기 보다 동화에 가까워 영화와 큰 차이를 가질 만큼 복잡한 구조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자체가 종전의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와 다르게 평가되는 부분이 있으며, 원작과도 현저하게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생각을 하면 할수록 쉬운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一都不能少와 天上有太
영화인 ‘一都不能少는 1999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에 제작된 영화이다.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을 수상하였으며,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 국내에는 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전체 학생 수가 28명 밖에 안 되는 슈이치엔소학교에 13살의 웨이민즈가 임시선생님으로 부임하면서 아이들을 지키지 위해 고군분투하는 따뜻하고 휴머니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나는 책상 서랍 속의 동화라는 제목이 참 탐탁치 않다. 언제인가 수업 중에 영화의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에, 국내 상영을 위한 국문 제목 뿐만이 아니라 영문 제목을 지을 때에도 영화와 연관된 많은 요소들을 고려한다고 배운 기억이 난다. 이런 점에 비추어볼 때 국문 제목은 상당히 서정적이기는 하나 영문 제목이나 중문 제목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혀 담겨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 소설인 ’天上有太도 내용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으나 영화가 가지는 시간적 제한 때문에 담지 못한 작은 사건들이나 관객이 중국 사회상을 이해하는데 영향을 줄 만한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다. 물론 ‘산문’이라는 점과,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보았을 때, 상황이나 인물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다. ’天上有太의 작가인 施祥生의 본래 직업은 강사이며, 天上有太에서 유창한 문장과, 중국농촌교육의 실상에 대한 신실한 표현, 객관적 현실반영 등이 돋보여, 영화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의아했던 점은, 중국의 유명 포털검색엔진인 百度에서 영화를 검색해보니, 원작 소설인 天上有太를 改-즉, 각색하여 제작된 작품이 영화 ‘책상 서랍 속의 동화’라고 게시가 되어있는데, 정작 한국에 번역 출간되어 있는 책에서는 작가 施祥生이 처음부터 영화의 시나리오 자체를 쓴 것이라고 소개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아마 유통 과정에서 번역 상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지 싶다.
天上有太,地上的孩子一都不能少。
원작 소설의 제목인 ‘天上有太’를 처음 보았을 때, ‘하늘에 태양이 하나 있다’는 제목과 소설의 내용을 어떻게 연관지어 생각해야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차라리 영화의 제목은 웨이민즈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하다.
나중에서야 이해하게 된 제목의 함의는 ‘하나도 부족할 수 없다’는 직설적인 제목보다 훨씬 마음을 울리는 것이었다. ‘하늘에는 태양이 하나 있고, 땅 위의 아이들은 한 명도 모자라서는 안 된다. 는 제목은 하늘에 오직 하나 떠있는 태양과 땅 위의 28명의 아이들이 같은 무게를 가짐을 시사한다. 땅 위의 아이들 중 한 명이라도 없어지게 되면 그것은 하늘에 하나 있는 태양이 빛을 잃음과 같다.
장이모우와 제 5세대 영화
본격적으로 영화와 소설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로서의 의미를 짚고 넘어가는 것이 우선이겠다. 이번 학기가 막 시작할 즈음에 천카이거의 ‘황토지’와 ‘대열병’을 시작으로, 역시 동 감독의 패왕 별희와 장이모우 감독의 붉은 수수밭, 집으로 가는 길 등을 통해 중국의 제 5세대 영화에 대해 공부한 바 있다. 문혁 이후, 종전의 영화들이 국가의 정책적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일종의 도구로서 기능하는 것(주선율 영화)에 반발하여 영화라는 예술 장르에 감독 자신의 주관적 관념을 투영하고, 영화의 기능을 선전용에서 예술적 언어의 하나로 바꾸었다. 개인의 사회 인식이 눈을 떠 영화에 대한 주체의식이 전에 없이 성장한 것이다. 문혁이라는 강압적이고 반진보적인 정책이 자기 주장이 강한 예술인들의 호응을 얻었을 리 만무하니, 영화예술의 주인공이 중국 인민으로 옮겨온 것도 당연한 처사이다. 장이모우 감독의 붉은 수수밭, 홍등, 국두, 인생 등이 모두 중국 인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종전의 중국 영화들과의 차별화를 추구한 그의 영화는 나오는 즉시 해외 영화제의 굵직한 상들을 휩쓸며 화제를 일으켰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중국의 어두운 일면을 다루어 부정한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대부분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 또한 5세대 영화가, 특히 장이모우의 영화가 중국 인민들의 삶에 귀착되어있다는 것 이상으로 영화 자체의 색채미나 영상미 에도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름답기 그지없는 그의 영화는 어쨌든 6세대 영화인들이 보기에는 현실감이 떨어졌었나 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5세대 감독들의 작품을 영화제를 위한 영화라거나, 오리엔탈리즘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하였다. 재미있는 점은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의 초기 작품의 경우-붉은 수수밭, 국두, 인생 등 와 근래 들어서의 영화-집으로 가는 길, 책상 서랍 속의 동화 등 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띄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영화가 선전성이 있다고 하여 예술과 정부의 영합으로 보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그저 현실을 여과 없이 투영해야 하는 것만이 영화의 지상 과제일 수는 없다.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리는 이 영화의 종반에서 장이모우 감독은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을 한다. 영화는 웨이 민즈가 선물을 한 트럭 싣고 돌아오는 해피 엔딩 같은 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저 인민들이 꿈꾸는 희망 사항임을 일깨우는 것이다. 리얼리즘적으로 묘사된 슈치엔 마을의 먼지 풀풀 날리는 풍경과 28명 아이들의 고달픈 하루를 어느새 마치 사실인양 받아들이게 된 관객들은 영화의 해피 엔딩이 곧 현실로 이루어질 것만 같은 희망을 갖게 되는데, 정확한 수치를 팍팍 제시하며 현실을 꼬집는 중국의 현실 보고서는 이것이 그저 영화 속 이야기임을 말한다.
작품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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