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함께 호흡하는 연극, 거리극아름다운 탈출 비상구,영자의 칠순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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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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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눈앞에서 함께 호흡하는 연극, 거리극
Ⅰ.서론
연극이란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 가서 제시된 값을 지불하고, 지정된 자리에 앉아 두 시간 정도 관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고 그러한 연극만 봐왔었다. 하지만 이번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장소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및 도심일대라고 명시되어있었다. 보자마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시끄러운 서울 도시 한복판에서의 연극이라, 굉장히 색다르게 느껴졌다.
거리극은 야외 공공장소에서 값을 지불하지 않은 관객(지나가는 행인) 앞에서 하는 연극이다. 이 거리예술은 1970년대 초반 프랑스에서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된 시민들과 함께 예술을 공유하자는 문화운동의 영향으로 시작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당시의 공연은 대중들을 무대로 초대하여 함께 참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거리 예술은 일반 예술과 다르게 대본보다는 연출과 장소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
이번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에서 나는 총 3개의 공연을 보았다. 청계천로에서 시작하여 청계광장으로 이동하며 펼쳐졌던 해외극 「아름다운 탈출: 비상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야외 클럽 「컬러댄스카니발: 삼삼한 일탈」 그리고 세종대로에서 시작하여 서울광장까지 이어진 폐막작 「영자의 칠순잔치」를 관람하였다. 이번 레포트에서는 해외극인 「아름다운 탈출: 비상구」와 국내극인 「영자의 칠순잔치」를 비교해 보려고 한다.
Ⅱ.본론
「아름다운 탈출:비상구」
「아름다운 탈출:비상구」는 프랑스에서 넘어온 연극이다. 요양원 식당의 비상용 출구가 열려있어 노인들은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첫 등장에서 노인들이 들고 나온 차린 것 없는 배식판은 노인들의 현재 상태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표정 없이 줄지어 서서 배식판을 들고 서있는 모습은 희망이라고는 느낄 수 없었다. 그렇게 이동하기 시작한 노인들과 함께 걷기 시작한 관객들, 노인들이 길을 헤매면 관객들도 함께 주춤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모두 극 안에 동화되어 극을 끌어가는 배우를 관객들이 쫒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점이 실내 연극에겐 없는 거리 연극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가만히 앉아서 배우의 전체적인 동선과 스토리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고 배우가 걸어가는 길을 함께 걸어가고, 배우가 쳐다보는 곳을 함께 쳐다보고, 가깝게 마주서서 관객은 배우의 표정을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배우도 관객들의 반응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 분 더 이동한 뒤 배우들은 멈춰 섰고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배우 한명과 국내배우 한명씩 짝을 이루어 소개를 하였다. 한 인물을 두 가지 언어로 동시에 표현하는 이 장면에서 개인적으로 배우들의 이미지가 겹쳐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배우들은 크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요양원 밖의 세상에 내지르는 말투였지만 국내배우는 부드럽게 자신앞에 서있는 관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억양 때문에 동일인물이라고 보기에 어색한감이 있었지만 프랑스어로 연극이 진행되었다면 생겼을 소통의 문제를 아주 재치 있고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해결하였다고 생각한다.
노인들은 자신을 입양해 달라며 외치다가 돌아가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식판을 내던져 버린다. 그리고 벤을 타고 자유를 찾아 떠나며 극은 끝이 났다. 극장에서 관람하였다면 그들은 차와 비슷하게 생긴 나무판자를 타고 무대 오른편으로 사라지고 커튼이 쳐지면서 극은 막을 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야외에서 직접 내 눈앞에서 배우들이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정말 자유를 찾아 떠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손을 흔들며 그들을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