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남도의 숨결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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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22개 시군 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교과 지도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지역사회 탐구 시간과 한국 지리의 지역 지리 분야에서 교과 내용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내용을 전적으로 인용하기보다는 각 지역의 지역성을 도출하는 내용을 인용하면 교과 지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고정된 생각을 갖고 있는 남도(전남지방)에 대해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앞으로 살아갈 전남을 도시와 비교하며 개발되지 못하고 불편한 지역으로만 생각했다. 90년대 이후 생활 수준의 향상과 여가 시간의 증대로 인해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며 유홍준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를 통해 각광받기 시작한 전남, 최근 여러 대중 매체를 통해 관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전남이지만 낙후되어 있는 지역이라는 이미지는 여전하다. 하지만 이 책은 전남의 22개 시군 모든 곳을 역사와 문화의 결정체라고 설명하며 전남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육상교통과 항공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남도는 교통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해외와의 접근성이 용이하여 다양한 문화의 수용이 가능하고 발달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산지, 평야, 하천 등 다양한 자연환경이 나타나고 있는 남도는 빼어난 자연환경 덕분에 민속 신앙, 불교 문화, 유교 문화 등 다양한 문화가 산재했다는 것이다. 22개 시군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사찰과 석상 등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지금도 낙후되고 소외된 남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은 남도에 대해 더 많은 연구와 답사를 통해 남도의 역사문화적 내용을 발견하여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학습 지도 내용 중 지역 사회 탐구 부분을 실제적으로 지도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에게는 실제 조사를 거친 지역 사회 조사 과제를 제시하며 현지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교사인 나는 내가 몸담고 있는 지역 사회에 대해 이론만 알고 실제 답사를 하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 앞으로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할 뿐 아니라 직접적인 답사를 통해 지역 사회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남도의 숨결 따라’는 전라남도를 크게 다섯 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문화유산들을 설명하고 있다. 과거 바닷길을 통해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진 영산강 유역의 나주영암목포신안, 남도 답사 일번지인 강진해남완도진도, 민중의 문화가 나타나는 화순장흥보성고흥,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여수순천광양곡성구례, 남도의 북부와 서해 바다를 아우르는 담양장성영광함평이다. 다양한 문화가 나타나는 지역인 남도를 시군의 지역적인 구분보다 다양한 주제로 구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무속 문화권, 불교 문화권, 유교 문화권, 해양 문화권, 이순신의 활동 무대 등 문화적 내용을 중심으로 남도를 구분하고 연구하면 더 재미있는 남도의 탐구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더불어 관광 자원의 개발만이 남도의 발전방향은 아닐 것이다. 남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더 모색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