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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들어가며..
독일은 18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의 역사에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영국은 이미 17세기에 정치 혁명으로 의회민주주의를 발달시켰고, 프랑스는 루이 14세 시대에 절대왕정의 중앙집권 국가를 형성하고 1789년 대혁명을 이룩한 반면에, 독일은 1780년까지도 314개의 소영방으로 나뉜 후진국이었으며 독일국민이라는 자의식조차 희박했다. 이런 후진적 상황은 문화 예술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은 이미 16세기에 셰익스피어가, 프랑스는 17세기에 몰리에르, 라신느, 꼬르네이유가 고전주의 문화를 꽃피웠었다. 하지만 19세기에 들어오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진다. 독일은 위대한 괴테와 쉴러를 비롯한 시인과 사상가들을 대거 배출하고 학문이 급격히 발달함으로써 유럽의 19세기는 독일의 시대가 된다.
여기에서는 이 시대의 문화예술사상을 알아보고자 하며 특히 독일 관념론 시대와 일치하는 낭만주의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해 보려고 한다. 독일 낭만주의는 무엇보다도 유럽의 계몽주의, 특히 영국의 경험론 및 프랑스의 합리주의와의 비판적 대결을 통해 생겨난 사상이었다. 독일 낭만주의의 이 현재적 의의를 아울러 생각해 보기 위해, 우선 유럽 계몽주의와 고전주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개관을 선행시키고자 한다.
2. 본 론
1) 문화예술사상 개관
(1) 독일의 근대문학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독일의 문학을 대표하는 사조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이다. 고전주의는 계몽주의의 합리성과 경직성에 반발한 자유주의적 문예사조였는데, 대표적인 작가가 괴테(J. W. von Goethe)이다. 고전주의와 달리 감성과 상상력을 강조하면서 등장한 것이 낭만주의인데, 호프만(E.T.A. Hoffmann)이 대표적인 작가이다. 이 외에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제3의 길을 걸은 반고전주의 작가들도 존재했다.
19세기를 풍미했던 독일 문학 사조로 청년독일파와 사실주의를 들 수 있다. 청년독일파는 정치의식이 뚜렷한 문학운동으로 자유와 평등, 민족 해방을 외치는 시민혁명이나 운동에 영향 받은바 크다. 사실주의 문학은 급속한 산업혁명의 파급, 유물론적 사상의 확산, 자연과학의 발달에 따른 현실주의적 의식에 기반한 것으로 구체적 현실을 충실하게 형상화하려고 노력하였다.
(2) 독일의 근대예술
독일은 세계 음악의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세계의 근현대 음악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17~19세기 동안 바르크 음악, 고전파 음악, 낭만파 음악을 거쳐오면서 걸출한 음악가를 배출해 왔다. 바로크 음악에는 바흐와 헨델, 고전파 음악에는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낭만파 음악에는 슈베르트, 브람스, 멘델스존, 바그너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