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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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고등학생 때는 꽤 일본소설을 자주 읽는 편이었다. 맘에 드는 책만 읽는 편이라 범위가 넓진 않았지만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자주 읽었다. 담담한 문체도 좋았고 그 내용이라던가, 의미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서 좋아했다. 그렇게 읽어서 그런가 지금은 그 때 읽은 것들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문제지만. ‘냉정과 열정사이’역시 그 때 처음 보았다. 책 전체를 읽은 것은 아니고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 중 ‘반짝반짝 빛나는’을 좋아했기 때문에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 한 번 보았던 것뿐이었다. 앞부분이 늘어지는 것 같아 다 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자리 잡고 앉아 읽게 되었다. 주위에서도 많이 회자되는 책이었고 영화로도 나왔을 정도니 궁금하긴 했다.
두 권중 먼저 읽은 것은 에쿠니 가오리가 쓴 Rosso편이었다. 아마 쥰세이의 시점인 Blue편을 먼저 읽었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다. 아오이는 다카시가 등장하기 전까지 쥰세이에 대한 감정이 드러내지 않는다. 다카시가 등장하고 나서야, 또 준셰이의 편지를 받고 나서야 그의 대한 감정이 온 페이지에 드리워진다. 반면 쥰세이의 삶에는 아오이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었다. 아오이의 빈자리 그 공백의 시간 속에서도 쥰세이는 아오이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곁에는 다른 사람이 있다. 아오이에게는 마빈이, 쥰세이에겐 메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10년전의 약속을 지킨다. 장난처럼 내뱉은 약속이었지만 그들은 두오모에서 기적처럼 재회했다.
Rosso편에서는 재회의 이별을 암시하며 끝나지만, Blue편에서는 쥰세이가 아오이를 따라 밀라노행 기차를 탄다. 아오이는 모를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하나의 스토리가 두 개의 시점으로 전개된다는 점은 흥미롭다. 서로가 없는 시간을 사는 두 주인공을 볼 수 있고, 전지적 작가시점이 아닌 1인칭 주인공시점에서 심리가 서술되니 객관적으로 보기보다 주관적으로 그들의 시선에 몰입하기 쉬웠다. 또한 재밌는 것은 각 챕터가 13개로 이루어져있고, 그것이 비슷한 시기라는 것이다. 때문에 번갈아 읽어보라는 조언을 들은 것은 잘한 일이었다. Rosso편을 읽을 땐 아오이 시점의 드라마가 재생되는 느낌이었다. 쥰세이의 마음, 현재 살고 있는 모습, 느낌 등은 단 한 컷도 들어가지 않은 드라마 말이다. Blue편은 물론 그 반대였다. 그러나 두 책의 챕터를 번갈아 읽을 때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동시에 등장하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보통 드라마 볼 때 시청자는 두 주인공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는 채로 결말을 기다리지 않는가. 두 편을 번갈아 읽었을 때는 꼭 그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남자 작가와 여자 작가가 각자의 시점에서 쓴 점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하는 것처럼 여성과 남성은 서로의 마음을 잘 모르기 마련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여자작가와 남자작가가 각자의 시점에서 연애의 감정을 서술한 것이 진솔하게 다가왔다.
몇해전 방영했던 어느 드라마의 카피 중 헤어지고 나서 시작된 기묘한 연애라는 카피가 있었다.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은 헤어지고도 계속 만남이 있었다는 게 다르긴 하지만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으며 자꾸만 그 카피가 생각났다. 헤어지고 나서도 지속된 사랑 아오이를 따라간 쥰세이가 정말로 아오이와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서로를 잊지 않은 10년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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