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 앙감 상문
분야
hwp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굵직한 사건을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잘 풀어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가 단순한 사건의 나열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좀 아쉬웠다.
세 주인공의 관계는 좀더 드라마틱한 소재였지만 대혁명이라는 소재에 묻혀 깊이 있게 파고 들지 못해 보는 이들의 감정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천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백작의 양아들로 자라난 타르껭. 그는 혁명을 지지하는 공화당 위원이 되어 돌아오지만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사랑하는 셀린느의 손에 죽게 되는데 그 역시 일반 민중들과 함께 혁명의 희생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가장 인간적인 인물이었는지도 모른다. 여주인공 셀린느는 두 남자 주인공사이에서 갈팡지팡하는데 그녀 또한 새로운 시대를 원하는 인물이었다. 자연스레 셀린느는 공화당의 타르껭과 가까워지며 사랑을 느끼지만 점점 변해만가는 타르껭의 모습을 보고는 옛 연인인 오렐에게로 돌아가는데 그녀의 선택이 민중의 선택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대혁명기에 결국 민중들은 혁명을 선택했다(결과적으로는 새로운 독재를 탄생을 야기했지만) 또 다른 주인공 오렐. 그는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기존의 체제의 안정을 원하는 인물이다. 이런 그를 보면서 다소 이기적인 느낌을 받았다. 평화주의자로 보이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하는 인물이 아닐까?
이야기의 중심엔 세 남녀가 있지만 이들을 지켜보는 백작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세 남녀가 각기 사상과 당시 프랑스 민중을 대변한다면 백작은 이들 보다는 좀더 객관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작가 자신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는 혼돈 속의 프랑스를 등진 체 비행물체를 가지고 하늘을 나는 실험을 계속한다. 다소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는 백작을 통해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백작이 만든 비행물체의 도움으로 탈출하는 장면을 보고 사상과 이념 따위를 무시한 체 그들만의 세상으로 날아가는 모습은 영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슈앙을 보고 잘 알지 못했던 프랑스대혁명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물론 영화는 사실과 조금 다르지만 등장 인물 등을 통해 당시 시대상황을 이해 할 수 있었고 역사의 흐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이 존재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