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트의 만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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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바베트의 만찬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바베트의 만찬』
이 작품은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전래 동화를 읽는 듯 했다. 당시에 전구가 없어서 그런지, 우중충해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큰 사건이나 획기적인 반전은 없었지만. 중간 중간 마음에 와 닿는 장면들도 있어, 지루하지만은 않는 영화였다. 감상 직후에는, 왠지 모를 몽롱함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제목은 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떠오르게 한다. 기독교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왠지 모르게 ‘최후의 만찬’과의 연관성이 있을 거 같다. 최후의 만찬은 그리스도가 죽기 전 자신의 12제자를 모아 식사 자리를 마련한다. 그때 제공된 빵은 ‘자신의 육신이고 포도주는 자신의 피‘라고 한다. 이렇게 그리스도는 죽기 전날 자신을 희생하여, 제자들을 먹이셨다고 한다. 우연인지, 모티브를 따온 건지, 목사의 탄생 100주년에는 12명의 신도가 초대가 된다. 이들에게 바베트는 자신의 당첨금인 만 프랑 전부로 음식을 대접한다. 이렇게 바베트에게선 그리스도의 모습이 비친다. 바베트가 온 이후, 자매들의 지출이 줄어들기도 하고, 자매의 많은 노력에도 풀리지 않았던 갈등이 그녀의 만찬을 먹으면서, 불화는 사그라진다. 이건 마치 그리스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도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모습 같았다.
바베트는 자신의 당첨금 전부를 자신이 아닌 만찬의 비용으로 써버린다. 왜 그녀는 그런 선택을 하였을까? 그 정도 돈이면 프랑스로 돌아가서, 가게도 차리고, 좋아하는 요리도 실컷 할 수 있고, 다시 명성을 되찾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데 만약 그랬다면 가족이라곤 아무도 남아있는 않은 프랑스에서 쓸쓸하게 보내지는 않았을까? 그리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으로 찬사를 받는다하여도, 마음 속 한 켠엔 로렌스처럼 이유 모를 공허함이 채워졌을 것이다. 그리고 돈을 다 잃은 그녀는 조금도 아쉬워하는 기색 없이, 아니 오히려 그 누구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인생에서 중요한 게 무엇이냐는 말에 돈, 명예, 지위를 꼽는 것은 젊었을 때만 해당되는 것 같다. 생의 끝자락을 달려갈 때 쯤이면, 물질이 아닌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가끔 뉴스에서 돈, 명예를 모두 거머쥔 사람들의 자살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이들은 물질적인 면은 다 가졌지만, 그들은 그런 길을 택했다. 겉으로는 많은 걸 가져 보이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층민보다 더 가난한건 아닐까? 이 작품을 접하고 나는 앞 만보고 달려온 로렌스가 아닌, 바베트의 면모를 닮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위와 명예가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써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주인공인 바베트도 대단한 인물이지만, 더 대단한건 두 자매인 것 같다. 아무리 아버지가 목사라고는 하지만, 한 번의 반항 없이 모든 것을 절제하고 인내하며, 아버지의 뒤를 잇는 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보는 내내 저들은 사람이 맞기는 한 건지. 아무리 종교를 믿는 다곤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기에 갖는 먹는 것에 대한 욕심마저 참는 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녀는 자신이 지지하던 사람들의 죽음으로 프랑스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한 것이 아니라, 맞선 사람들의 죽음때문에 돌아가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왜 자신의 가족들이 아닌 자신의 배척자들 때문이라고 하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