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의 이해 제주도의 국제 자유도시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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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제주도가 관광 개발하며 가장 큰 변수였던 것은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세계체제와 한국사회였다. 그 당시 세계체제는 거의 사회주의 였고, 한국여건 또한 별로 좋지 못하였다. 그래서 제주도의 개발은 한국의 지역개발정책 중 하위부분에 속해있었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산업화 된 것은 세계체제가 바뀌며 사회주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한국사회의 근대화에 힘쓰고, 경제적 후원도 하면서 이다. 그 후 제주는 제주의 특산물인 감귤중심의 농업에 치중하고, 섬의 특성을 살린 관광산업에 비중을 많이 두게 되었다.
제주도는 지리적 배경에서 볼 때 저생산의 원인이었던 토지가 환금작물을 재배하면서부터 육지의 다른 곳보다 고소득을 올릴 수 있었고, 화산섬이나 수많은 오름들은 관광자원으로 힘을 발휘했다. 관광개발이 이러한 큰 변화를 주었다. 그렇지만 세계화가 되가는 현재 상황에서 다른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인데 그 대책이 바로 국제자유도시이다. 제주도를 더욱 개발시키려면 제주도의 여건과 상황, 그리고 한국 및 세계상황을 고려하고 개발에 따른 제주주민들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그래야 제주 발전의 한계를 순조롭게 잘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이 책에 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를 돌아보게 하는 자기성찰이 필요하듯 국가나 지역 또한 이런 자기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지금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잘 파악한 후 더욱 개발할지 이대로를 보존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개발과 관련하여 섬이라는 지역은 불리한 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면적과 인구가 작으며, 자연재해에도 많이 노출되어있는 상황이다. 또한, 항공이나 해상을 활용한 접근도 매우 한정되어 있다. 섬이라는 지역이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이 많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은 섬들을 관광지로 바꾸어 많은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을 유치하고 있다. 섬이라는 불리한 조건의 지역을 관광산업으로 바꾼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제주도를 관광산업으로 크게 발전시키고 더욱 더 발전시키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주국제자유도시로 향해서 가고 있지만, 아직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편이다. 책에서는 국제자유도시라기 보다는 국제관광도시라는 말을 붙이고 있는데 이 말이 지금 상황에 훨씬 어울리는 말 같다. 관광으로 많은 외국인이 오고 있지만, 아직 국제자유도시가 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고 해결해야할 부분도 많은 것 같다.
국제자유도시가 된다면 세계적으로 외국인들이 더 자유롭게 제주에 들어올 수 있고, 더 많은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게 되고, 제주도를 더욱 알릴 수 있겠지만, 제주도민으로서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국제자유도시가 되면 지금보다 더욱 개발이 많이 될 텐데 그것을 별 관심 없이 넘기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좋은 쪽으로 개발이 된다면 동참하고 격려하고 힘써주겠지만, 만약 반대로 개발로 인하여 제주에게 재앙으로 다가온다면 과연 우리 제주주민들이 가만히 있을지 걱정된다. 제주가 국제관광지로 유명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고,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곳으로 주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는 곳이다. 그런데 개발로 인하여 자연이 파괴되거나 제주의 풍습이나 전통이 소멸된다면 외국인에게 제주만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는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또한 외국인의 자유로운 입국에 의해 제주 도민들이 그들에게 반감을 가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고, 문화적으로 차이가 많은 외국인을 제주 도민들이 잘 수용할 수 있을지도 아직 모르겠다. 아직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특히 제주는 육지의 지역보다 외국문화에 덜 개방적이다. 아직 사람들의 수준이 그 정도까지 미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는 것을 별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지금도 충분히 국제관광지로써 역할을 잘 하고 있고,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들 까지도 제주도는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곳으로 꼽는다. 국제자유도시로 인한 너무 지나친 개방이 오히려 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굳이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을 해야 한다면 최대한 그런 방면의 문제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제자유도시가 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세계에 맞춰 변화시킬 것이 아니라 제주만의 고유한 것을 지키고 보호하며 그것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그런 소중한 제주의 것들 덕분에 제주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제주에서는 개발에 대해서 반대운동을 하는 주민들이 있는데, 이 분들은 나와 같은 걱정 속에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운동을 하시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이 훼손되지 않도록 막고 싶은 주민들의 마음을 같은 주민으로써 충분히 이해한다.
일반 섬이었던 제주도를 한국 관광의 중심지로, 또 세계적으로 발전시킨 것은 대단하지만, 그것이 발전되기 위하여 존재했던 제주의 모든 것들을 개발하려고 바꾸어서는 안 된다. 만약 국제자유도시라는 것이 이상한 방면으로 흘러가서 제주의 것들을 바꾼다면 제주의 특성과 제주의 이미지가 없어질 것이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더욱 제주의 매력을 살려주어야 하고 치켜 세워주어야 한다.
제주가 국제자유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키고 보존하며 제주의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강하게 주장하고 싶은 건 지금 강정 해군기지 문제처럼 정부가 강압적으로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그 주민들의 말도 들어보고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며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얼마 전 도청을 지나는데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현장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그 주민들의 안타까움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만약 제주가 훼손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마 제주 도민 모두가 일어서서 반대를 외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국제자유도시를 향하는 발걸음에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주민들도 어느 정도 양보를 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려면 제주에서 포기해야 할 것들이 있을 텐데, 그 포기하는 것이 주민이나, 자연, 제주의 풍습, 전설과 같은 중요한 것들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