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 Abstract
◆ 내용 본문
1.
2.
인간은 언제부터 언어습득을 할 수 있을까? 이 언어습득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에 대한 명백한 해답은 없다. 왜냐하면 무엇을 언어로 보고 완전한 언어구사의 상태로 간주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유아가 말을 하기 시작하기 전 단계에서 만들어 내는 옹알이나 특정형태의 울음소리로써 자신의 희망이나 존재를 표현하는 것을 언어습득의 일부분으로 본다면 언어습득은 거의 태어남과 더불어 시작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예를 들어 독일어의 경우 어려운 문법 영역을 습득하고 학술 문장을 자유롭게 구사해야만 언어습득을 완료한 상태로 본다면 줄을 때까지도 언어습득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이후에는 언어발달이 미약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아동이 해결해야 할 언어과제는 비교적 제한적인 것이므로 초등학교 시절이 되면 자신의 모국어를 잘 구사하지만 많은 언어구조는 먼 훗날에 가서야 비로소 습득한다. 이것은 언어를 결코 특별히 빠르게 습득하거나 쉽게 습득하지 아니함을 의미한다. 서구의 많은 외국어 교육기관에서 4주내지 6주 동안에 매일 12시간씩 제2언어(second language)를 학습시키는 몰입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비록 어휘의 범위와 문장의 다양성이 제한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유창하게 목적언어(target language), 즉 제2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비하여 대체로 제1언어(first language)의 습득이 사춘기에 끝난다고 보면 제1언어습득이 결코 싶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아동의 언어습득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에 따라 신경심리학자 Penfield(1959)는 아동의 언어습득은 뇌신경발달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상을 Lenneberg(1967)가 수용하여 소위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 가설을 창안했다. 이 가설을 두 살 때부터 12∼14세의 사춘기에 이르기까지의 일정한 기간동안에만 제1언어습득을 활발하게 해주는 대뇌의 활발한 기능이 보장되는 것이다. 사춘기 이전에 좌반구에 손상을 입은 아동은 자신의 모국어를 우반구에서 다시 재습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 가설을 입증해 주고 있다.
2.
(1) 아비뇽의 야생 소년
야생 아동의 문제에 대한 과학적 탐구는 1800년 1월 프랑스 아비뇽의 샹세르낭 마을 근처 숲속에서 한 소년이 붙잡혔을 때에 극적으로 고조되었다. 그 소년은 열 한 살이나 열두 살쯤으로 보이고 다 해진 윗도리 외에는 아무것도 걸치고 있지 않았으며, 소리라곤 목쉰 소리로 동물처럼 울부짖을 뿐이었다. 그의 대체적인 용모와 행동은 전형적으로 저자거리의 전설에 나오는 야인의 것이었으며 그는 야생에서 수년 동안 혼자서 생존한 것 같았다. 아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