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슈타이너의 생애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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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그러나 조기 교육은 유아의 발달을 풍부히 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 능력과 같은 특정영역의 발달을 가속화시키는데 관심을 갖고 있어서 유아들에게 발달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자극과 경험을 강요하여 유아의 성장을 성급히 재촉하고 과도한 스트레스와 부담을 주어 전인 발달을 저해함에도 불구하고 만연되어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유아교육은 유아시기에 꼭 경험해야하는 풍부한 활동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적기교육으로 특수적이고 지엽적인 교육이 아닌 건강하고 조화로운 인격을 형성하는 전인교육으로서 이루어져야한다. 그러나 우리 한국은 유아교육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준비교육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사회는 물질적 풍요와 과학문명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해 서로를 배려하고 도와주는 인간적인 사회의 모습은 점차 약화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보, 통신 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이고 경제 규모도 세계 상위권에 든다고 하는데 우리 삶의 질은 그렇지 못하다. 부패지수, 불투명성 지수와 더불어 공적 권력에 대한 불신이 높은 나라, 스트레스성 위장 장애가 많은 나라, 원칙을 무시한 조급성이 두드러진 나라, 교육상황이 열악해서 아이들을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 나라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말한다.
우리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최첨단 과학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살고 있지만, 오히려 인간의 정신문화는 피폐해졌다. 편견과 소외 개인과 집단 이기주의, 부정직, 불신, 폭력, 가치관의 부재 또는 혼란, 냉소주의 등 인간성 상실이 만연되어 있다. 특히 학교교육의 붕괴, 공교육의 실패가 이루어져 아이들이 학교에 밖에 관심을 가지며 중산층의 자녀들은 우리의 학교를 떠나서 외국으로 유학을 가고 교사의 권위는 땅에 떨어져 부모가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학생은 교사를 신고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세상에 살고 있는 한국유아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활달하고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거의 듣지 않는다. 자신감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자기 통제력과 훈육이 약화되어 있으며 자신을 돌보는 것이나 어떤 일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 정보화 사회에서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오늘날의 유아들은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예전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이해 할 수 없는 지식들에 지나치게 노출됨으로써 어떤 사실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학습에 있어서 동기 유발과 흥미, 호기심이 약화되고 과거에 비해 오늘날의 유아들은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흥분하고 참지 못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유아들은 공격적이거나 반대로 위축된 행동을 보인다. 조은진(2002), 부모를 위한 유아교육기관안내: 유치원어린이집 선택과 취원 생활 P22 , 다음세대.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학습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인간을 생각하는 교육을 실시하여, 그들이 자랐을 때 정직신뢰책임 등 진솔한 인간성과 민주적인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각기 다른 사람들의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또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의 따뜻함과 기쁨을 느끼고 인간적인 삶을 실현하는 일이 필요한데 이러한 사회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발도르프 학교는 우리 사회에 좋은 모델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는 이혼율의 증가로 한 부모 가정이 증가함으로써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되어가고 있으며 획일적이고 대중적인 것보다는 개인의 독특한 능력인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제도를 살펴보면 나라에서 지정해준 검인정 교과서와 중앙 집권식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획일화된 방법으로 평가받으며 졸업장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다양성창의성을 중요시하고 남과 다른 사고를 하는 사람을 원하는 사회가 되었다.
따라서 우리의 교육제도 또한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다원화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공교육의 학교를 선택하는 사람,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사람, 사립학교를 선택하는 사람, 홈스쿨을 선택하는 사람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를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한 사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발도르프 학교는 공교육체제에 묶여있지 않고 교과서가 없이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여 아이들의 소질과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실시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우리 교육에 좋은 모델이 된다고 생각한다. 입시에 시달리고 교과중심, 교사중심의 주입식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발현시키는 곳이 발도르프학교이다. 이 학교는 부모가 학교에 자녀의 교육을 위임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학교간의 연계가 이루어져서 아이들 중심의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학교이다.
외국의 것을 무조건적으로 모방하는 것은 옳지 못하지만 발도르프학교의 좋은 점을 더욱 발전시켜 미래에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면 한다. 그래서 미래의 우리 교육은 인간성을 회복하고 자기 자신을 잘 조절하고 자율적인 사고를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 내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