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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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역사란 무엇인가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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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1961년 캠브리지대학에서 강연한 내용을 같은 해에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시기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인간이성과 과학문명이 인류에게 가져온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지구상의 인류가 자신의 국가가 아닌, 세계의 동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시기라고 볼수도 있다.
카아가 밝히고자 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본다면, 역사의 기술이라는 것이 단순한 사실의 기록이 아닌 역사가의 적극적인 개입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생각에는 지식이라는 것이 어떤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인지에 대한 인식론적 견해가 바탕을 이루고 있는데, 그 근저에는 책의 목차에서 보여지듯이, 개인보다는 사회적 지식을, 인과관계를 중시하는 과학적 태도를, 지식에서의 가치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스스로 낙관론자라고 말을 하듯이 인류의 행보에 대한 진보적인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카아의 책의 표지에는 늘 카아가 보여주는 역사에 대한 관점을 ‘현재와 과거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소개된다. 하지만 그 글이 실린 35p.의 글을 보면, ‘역사는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라는 글을 전제로 한다. 즉, 카아가 말하는 현재는 시간적인 현재를 의미하는 것이기 보다는 역사를 기술하는 역사가 자신을 의미한다. 그는 역사가는 자신의 해석에 따라 자신의 사실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사실에 따라서 자신의 해석을 만들어내는 연속적인 과정에 휘말려 들고 있다고 한다. 전개서 35p.
즉, 역사가는 아무리 사실에 입각해서 역사를 쓴다고 해도, 자신의 입장으로 역사적 사실을 선택하고 해석해서 그것을 사실인양 내 보낼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카아의 입장에서는 역사가가 어떤 입장으로 연구를 해야 할 것인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주제가 된다. 이런 이유로 역사가가 어떤 사회적 입장을 가지는 지는 이해하는 것은 그가 쓴 역사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 카아는 단적으로 역사가 사회학적으로 될수록, 그리고 사회학이 역사적으로 될 수록 양자에 더 좋다고 말을 한다. 전재서 82p.
카아의 논지는 역사에 대한 지식, 혹은 인문적 지식, 그리고 나아가서는 과학적 지식이라는 것인 단지 어떤 사실을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발명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위적으로 지식과 문명을 생산하고 그것을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까지 진행되어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위험성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그러면서도 역사기술은 진보하고 있으며, 또한 시대가 지날수록 역사가는 더 객관적인 판단에 접근하고 있다고 믿고있다. 전개서 143p., 156p.
카아가 감지하는 역사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진정한 의미의 역사는 역사 그 자체에서 방향감각을 발견하고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만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전개서 166p.
라고 선언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역사가는 단순히 역사적 자료만을 기록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의 사회와 제도에 대해서 올바른 판단을 하고, 미래의 사회에 대한 방향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제대로 된 역사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판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이성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적 입장이거나, 역사학자에 대한 당연하면서도 과다한 요구라고 할 수도 있다. 참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인간이 의식적 행위에 의해 자기의 경제적 운명을 통제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는 이러한 시기로의 전환’ 전개서 178p.
을 도약, 인간능력의 증대, 진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성의 주요기능은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변경하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전개서 180p.
이러한 글들은 그의 이성주의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라는 것이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의 해석에 의한 것이라는 그의 입장은 의미가 있다. 그것은 가치판단을 수반하는 것이며, 어떤 사건의 수많은 원인중에서 의미있는 원인을 무엇으로 볼 수 있는가하는 점에서 역사가는 늘 고민을 해야하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역사적 해석도 또 다른 해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며, 역사적 기술이 의미있는 기술로 남는 것은 그 해석이 어떤 가치판단을 통해서 이루어졌는가하는 점이라는 것이다. 카아는 이 가치판단이라는 것을 사회적, 제도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개인적인것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물론 이는 현대인문학에서 개인사, 미시사등을 중시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지만, 역사적 지식이라는 것에 역사가의 주관이 개입되는 과정과 가치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에서는 여전히 유효한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카아의 역사는 ‘실재의 역사’가 아니라, ‘해석된 역사’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역사가(歷史家) 없이는 역사(歷史)가 있을 수 없는 것이며, 확대하자면, 대개의 인문적 지식이라는 것이 가치가 개입된 해석에 의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제 그 해석이라는 것이 수많은 자료를 접할 수 있는 학자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개인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복잡한 현대 지식사회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이 정보의 혼란을 역사가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겨난다. 최근에 방송에서 ‘고려장’이라는 풍속이 실재로는 없는 만들어진 풍속이라는 방송을 보았다. 이러한 만들어진 지식이라는 것이 현대사회에는 얼마나 많을 것인가? 카아가 염려했던 지식을 생산하는 역사가의 자격이라는 것이 이제는 통제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