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모방의 외줄 타기 패러디

 1  창작과 모방의 외줄 타기 패러디-1
 2  창작과 모방의 외줄 타기 패러디-2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창작과 모방의 외줄 타기 패러디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빠삐용」에서 「스티븐 맥퀸」이 감옥에서 바퀴벌레를 잡아먹는 장면을 패러디한 모 제약회사의 바퀴벌레 유인제 광고,「공동경비구역 JSA」를 패러디한 댄스그룹 쿨의 뮤직비디오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패러디한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친구」「쉬리」등을 패러디한 영화「재밌는 영화」제작 등 2001년. 우리 대중문화는「패러디의 시대」라고 할 만큼 광고영화뮤직비디오출판 등에서 패러디가 성행하고 있다. 특히 엽기가수 이재수의 음반「이난」이「문화대통령」서태지의「컴백홈」을「컴배콤」으로 패러디 해 법정공방(저작권법 위반과 모욕죄로 서태지 측에서 소송제기)으로까지 이어지자, 패러디에 대해 창작이니 모방이니 하는 의견이 분분하다.
1. 패러디란 무엇인가
「패러디란 무엇인가」 에 대해 사람들은 「원작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원작을 바꾸는 것이 패러디인가? 그렇지 않다. 패러디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어떤 저명 작가의 시의 문체나 운율을 모방하여 그것을 풍자적 또는 조롱 삼아 꾸민 익살 시문이라 한다. 여기에서 더 발전해 현재 성행하고 있는 패러디의 의미는 원작에서 따온 내용과 표현양식에 대해 보는 이로 하여금 반전과 전복을 통해 전혀 새로운 의미구조를 창출해 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패러디는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예측을 엎는 것도 있으나, 언중유골이라는 말이 있듯이 당대 사회를 풍자하고 희화화시킴으로써 그 사회를 비판하는 것 또한 패러디이다.
2. 왜 패러디인가
패러디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의 풍자시인 히포낙스가 그 시조(始祖)라고 하며, 폴리포니H.필딩W.새커리L.캐럴 등을 통해 현재까지 유지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패러디 되는 작품들 대부분은 성경고전회화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작품들이다. 패러디 작품이 성행한 것은 주로 18세기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이며 이는 당대 사회를 풍자희화화시킴으로써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성행하게 되었고, 대표작으로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들 수 있다.
이렇게 역사가 긴 만큼 패러디는 어떻게 그 명맥을 유지해 내려왔으며 지금 왜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가? 이는 패러디가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사회를 풍자하고 그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 명맥을 유지해 온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해 패러디는 그 속성 중의 하나인 비틀기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음으로써 그 명맥을 유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패러디는 소비자가 원작에 대해 친숙하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배경설명 없이 사람들의 웃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그 특색이다. 패러디는 속성상 기존에 잘 알려진 또 주류라고 생각되는 문화적 사항를 기반으로 삼는다.
3. 패러디의 문제- 저작권 침해문화의 창조
패러디가 성행하는 만큼 패러디에 대해 「문화적 정착성」이라는 사회적인 문제가 우리 나라에 존재한다. 패러디는 거부감 없이 사회를 풍자묘사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패러디는 문화로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창조와 모방의 경계에서 패러디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그렇기에 서태지가 자신의 노래를 패러디 한 엽기가수 이재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화두가 되어 패러디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이를 저작권 침해로 볼 것인가? 아니면 문화 창조의 일환으로 패러디를 볼 것인가? 에 대해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헌법에서 언론출판 등에서 표현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지만 같은 사상감정의 표현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 등을 침해할 수 없다는 부분이 동시에 적용가능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작권 침해에 관해 재판을 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패러디에 관해 프랑스의 경우, 저작권에 관한 법을 규정하고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영미의 경우 패러디 자체보다는 어떠한 의도에서 패러디가 사용되었느냐(상업적 용도와 문화창조)에 따라 판결이 달라진다.
또 패러디의 문제점은 새로운 창조의 공간을 만들기보다는 원작의 유명세를 이용하는 상업적 패러디로 변형된다는데 있다. 이는 패러디의 창조성보다는 상업성이 강해 어떤 대상의 권위에 도전하기보다 오히려 편승하는 비생산적 패러디가 발전하게 된다. 이를 문화적 불임증으로 볼 수 있으며, 문화의 창조보다는 모방하기 바쁜 현실에서 패러디 할 작품을 과연 누가 창조할 것인지에 관해서도 패러디의 한계가 드러난다.
이와 같이 패러디는 예술의 창조와 함께 동전의 양면과 같다. 패러디를 모방이나 표절과는 엄연히 구분해 하나의 창작으로 볼 것인가? 혹은 원작에 대한 단순한 모방과 비꼬기로 볼 것인가? 에 대해서는 우리 나라에 패러디라는 문화가 어떻게 뿌리를 내리느냐에 대해 그 방향이 설정될 것이다.